김기환 루닛 전무 "K-의료기기, 글로벌 R&D 지원 확대돼야"
[헬스케어의료기기 포럼] "국내 시장만으론 기업 생존 어려워"
"글로벌 진출, 현지화 중요…국내 공공 의료 AI 시범 사업 필요"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K-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연구개발(R&D)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의료기기 기업들의 생존이 어려운 만큼 글로벌 진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기환 루닛(328130) 전무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헬스케어 의료기기 활성화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 AI 글로벌 진출 경험과 제도 개선 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전무는 "의료 AI는 있으면 좋은 기술 정도가 이닌 조기 진단 인프라의 핵심이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가 높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확실한 기술적 우월뿐 아니라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현재 루닛은 65개국, 1만 2000개 이상의 기관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선진국의 경우 임상 근거를, 중진국은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몸소 겪었다는 게 김 전무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글로벌 진출에서 배운 건 선점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의료 AI는 사용자의 충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한 번 도입되면 경쟁 제품으로 교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초기 시장 선점이 장기적으로 독점적 위치의 열쇠가 되는 만큼 '퍼스트 무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 초기 R&D 지원 트랙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내 의료데이터 생태계가 미비하다는 점이 AI 개발의 근본적인 제약"이라며 "데이터 인프라가 곧 AI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데이터 개방 없이 글로벌 의료 AI 간 경쟁은 불가하다"고 했다.
이에 국내 공공 의료 AI 시범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범 사업을 시행할 경우 국내 환자에 대한 혜택에 더해 글로벌 레퍼런스 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시장 즉시 진입 제도의 도입으로 기존 선진입 제도와의 기준이 불일치돼 선도 기술 역차별이 발생한다"며 "동일 임상적 가치를 가진 기술에는 동일한 제도적 혜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의료 AI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R&D 지원 확대와 제도 정합성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뉴스1과 이수진·남인순·백혜련·권향엽·김윤·박희승·서미화·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AI헬스케어포럼, 국회 건강과돌봄그리고인권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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