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女 수영장서 심정지…수업 기다리던 응급실 간호사가 살렸다
한림대성심병원 간호사, 수영 강사·안전요원과 함께 응급처치
7분간 CPR·제세동으로 위기 넘겨…환자 건강 회복 후 퇴원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수영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여성이 응급실 간호사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생명을 건졌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정은아 간호사가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2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의왕국민체육센터에서 수영 수업을 받던 김모 씨는 수영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수영 강사 진모 씨와 안전요원 2명은 즉시 환자를 물 밖으로 옮긴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마침 수영 수업을 기다리던 정은아 간호사는 상황을 목격하고 응급처치에 합류했다.
정 간호사는 2021년 한림대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입사해 5년 이상 응급실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진료 지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 자격증을 보유하고 한국전문소생술 심화 과정(KALS EP)을 수료하는 등 응급환자 진료 경험을 쌓아왔다.
당시 환자는 얼굴이 창백했고 자발호흡으로 보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헐떡임을 보였다. 가슴압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눈을 뜨고 있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였다.
정 간호사는 평소 응급실 근무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의식과 호흡 상태를 신속히 확인한 뒤 약 7분간 가슴압박을 이어갔다. 환자가 구토하자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고 흡인을 방지했다. 이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제세동을 시행했다. 이후 정 간호사는 맥박을 확인해 환자의 순환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약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정 간호사는 구급대원들과 함께 환자의 활력징후 측정을 돕고 응급처치 경과를 인계했다.
환자는 인근 한림대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병원 도착 당시에는 의식이 상당 부분 회복된 상태였으며 의료진은 심정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했다. 환자는 치료를 마친 뒤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퇴원 후 환자와 보호자는 지난 19일 정 간호사를 찾아 직접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씨는 "정은아 선생님 덕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위급한 순간 주저하지 않고 도와주신 도움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간호사는 "응급상황에서는 초기 대응이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환자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응급조치를 시행했다"며 "환자가 건강하게 회복해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병원 밖에서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인으로서 맡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경기 서남부권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연간 7만 명 이상이 찾는 대형 응급의료기관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심정지와 중증 외상,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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