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통합돌봄 5년…중증 고령환자 1만 명 돌봤다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조기재활·약물관리·지역사회 돌봄 연계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서울아산병원의 중증 고령 환자 통합돌봄 시스템을 이용한 환자가 5년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중증 고령 환자 통합돌봄 시스템 '위드원'(WithONE)을 이용한 고령 환자가 총 1만 741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위드원은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입원 중 조기재활·다제약물 관리·영양 상담 등 맞춤형 진료를 제공한 뒤 퇴원 후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통합돌봄 시스템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시니어환자위원회를 설립해 중증 고령 환자의 치료 연속성을 높이는 진료 체계를 마련했고, 2021년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진료와 돌봄을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가 입원하면 임상 허약 척도(CFS)와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 등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고위험군으로 선별되면 노년 전담 간호사가 섬망과 낙상 등 노인증후군 위험을 확인하고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진료·돌봄 계획을 수립한다.
퇴원 전에는 전담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환자의 가정환경과 돌봄 여건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계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퇴원 후 고령 환자에게 연계한 맞춤형 사회복지 서비스는 총 5122건이다. 연계 건수는 2021년 191건에서 지난해 1351건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실제 위드원 서비스를 이용한 83세 남성 A씨는 폐암 전이로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었고 반복적인 항암치료로 식욕도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거동 제한까지 있어 퇴원 후 돌봄 공백이 우려됐다.
A씨는 조기재활과 영양 상담, 다제약물 관리, 통합퇴원계획 서비스를 받았다. 퇴원할 때 보행 능력이 회복됐고 식사량도 입원 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퇴원 전에는 여수 지역의 방문요양과 식사 지원,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교통약자 이동지원, 가정간호 등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계받았고 퇴원 후 주 3회 가정간호를 받고 있다.
위드원 이용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위드원 이용 환자는 3951명으로 2024년(2959명)보다 33.5% 증가했다.
입원 중 고령 환자의 기능 회복을 돕는 조기재활치료와 복약 관리도 확대됐다. 지난해 위드원 약사의 다제약물 관리 건수는 3915건이었으며 조기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926명으로 총 3543회의 치료가 이뤄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으로 퇴원 후 30일간 집중 추적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재택의료와 지역기관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퇴원 환자가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퇴원 후 응대 AI 콜봇' 개발도 추진한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시니어환자위원회 위원장은 "위드원이 국내 의료기관에서 중증 고령 환자 진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참고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통합퇴원계획팀장은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안심하고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위드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1989년 개원한 2446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진료·교육·연구를 기반으로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와 의료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외래환자 1만 1377명을 진료했으며 연간 5만 2838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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