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지원업무 간호사 교육체계 일원화해야" 10명 중 9명 한목소리

간협 실태조사…87.6% "교육기관 지정·평가, 간호 전문기관이 맡아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체계는 간호 분야 전문기관이 일원화해 운영해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간호협회는 전국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체계 정립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진료지원업무 간호사는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진료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간호사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진료지원업무 간호사 수가 크게 늘면서 정부는 간호법 시행을 계기로 진료지원업무의 범위와 교육체계를 제도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진료지원업무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8890명 가운데 82.2%가 "간호법에 명시된 바에 따라 의사의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수행하는 간호사의 업무"라고 답했다. 반면 "기존 의사가 수행하던 업무를 간호사가 대신 수행하는 의사업무"라는 응답은 17.5%에 그쳤다.

간호협회는 이를 두고 현장 간호사들이 진료지원업무를 단순한 의사업무 대체가 아닌 간호사의 역할 확대에 따른 새로운 간호업무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육기관 지정·평가를 담당할 기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7.6%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간호 분야 전문기관'을 선택했다. 의사단체를 선택한 응답은 5.3%, 간호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정부 지정 기관은 7.1%에 그쳤다.

또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를 하나의 기관에서 통합 수행해야 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56.5%가 '교육의 통일성과 지속성 확보'를 꼽았다.

간호협회는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가 서로 다른 기관에서 운영될 경우 교육 목표와 평가 기준 간 연계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간호 분야 전문기관이 교육기관 지정·평가부터 교육과정 승인, 교육성과 평가와 환류체계까지 일관되게 담당할 경우 교육의 표준화와 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진료지원업무 교육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가적 시스템"이라며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 업무는 현장 전문성과 교육 운영 경험을 갖춘 간호 분야 전문기관이 통합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