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귀·뼈 간식 괜찮을까…수의사가 경고한 '천연 간식' 함정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 유튜브 강의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유튜브를 통해 반려견 간식 선택법을 소개했다(더케어동물의료센터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천연 그대로 만든 수제 간식'이라는 문구만 믿고 반려견 간식을 선택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수의사의 지적이 나왔다. 돼지 귀나 족발처럼 가공을 최소화한 원물 간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방 함량이 높고 영양 균형이 맞지 않아 식사 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뼈가 포함된 간식은 장 천공이나 장 폐색 같은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유튜브 강의를 통해 반려견 간식 선택 시 보호자들이 자주 오해하는 부분과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수제 간식이나 천연 원물 간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다"며 "단백질과 지방 비율은 높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 칼슘 등 영양 균형이 맞지 않아 주식처럼 급여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긴 형태의 간식은 소화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잇몸이나 치아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뼈가 포함된 간식은 위험한 유형 중 하나로 꼽았다. 조각이 목에 걸리거나 위장관 안에서 날카롭게 부서지면서 장기를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장 폐색이나 장 천공으로 응급 수술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유튜브를 통해 반려견 간식 선택법을 소개했다(더케어동물의료센터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노령견의 덴탈껌(치아 관리용 껌)·개껌 급여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흔히 덴탈껌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지만 치주 질환이 이미 진행된 노령견에게는 오히려 통증과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노령견은 잇몸 질환이나 치아 흔들림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딱딱한 덴탈껌을 무리하게 씹다가 치아가 깨지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덴탈껌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관리 수단일 뿐 치석을 해결하는 만능 제품은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구강 관리는 규칙적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아 검진"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간식 선택의 핵심으로 '성분 확인'과 '개별 상태 고려'를 꼽았다. 그는 "반려견의 연령과 치아 상태, 알레르기 여부, 씹는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간식은 식사 대용이 아닌 보상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소형견은 작은 간식 몇 개만으로도 하루 권장 칼로리(열량)를 초과할 수 있다"며 "보호자가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을 기준으로 급여량을 조절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