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 의장국 교체'…韓 식약처 '국제 과일채소식품' 기준 이끈다
식약처,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수임
민·관 협력체계 발족·국제 심포지엄 통해 글로벌 식품기준 협력 본격화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한국 식약처가 과일·채소 가공식품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을 논의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본격 활동한다. 60년 동안 의장국으로 활동해 온 미국에 이어 처음으로 해당 분과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이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엑스 마곡에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CCPFV) 의장국 수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튈 바즈게체르, 칼리드 알자라니 CODEX 총회 부의장, 케네스 로어리 선임분석관(CCPFV 전 의장국), 사라 케이힐 CODEX 사무국장 및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품 산업 및 학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알렌 아제젤라(Allan Azegele) CODEX 총회 의장은 식약처의 CCPFV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국제 식품 기준 논의 과정에서 강력한 전문성을 가지고 건설적인 국제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히 참여해 왔다"며 "앞으로 의장국으로서 균형과 포용을 바탕으로 가공과채류분과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사라 케이힐 CODEX 사무국장은 "한국이 의장국으로 선출된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한국이 보여준 신뢰와 기여도를 반영한 성과"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 성과를 보인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의 리더십에 크게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성 야오 탕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은 "최근 세계 규격인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 종류에 한국의 '김치 배추'를 추가한 건 식품의 유산과 안전을 강화하는 성과"라며 "이렇듯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의 중요성은 개별국가가 가지는 의미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CCPFV 의장을 맡은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K-푸드 수출액은 2035년 620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CCPFV 관련 품목에는 김치와 인삼, 고추장 및 고구마와 감, 과채 주스 등 품목이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회원국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CCPFV가 되도록 국제식품기준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력체 출범을 알리는 거버넌스 발족식도 진행됐다. 이번 거버넌스는 국내 관계 부처, 연구기관, 학계, 산업계 등이 참여해 △국제 식품기준 논의 대응 △신규 작업 제안 발굴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국제회의 대응 역량 강화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의장국 수임이 대한민국의 식품안전 관리 역량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새로운 의장국으로서 식약처를 중심으로 CODEX가 추구하는 과학과 투명성, 포용의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 안전한 식품 교역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활성화를 위해 가공과채류 국제기준 마련과 신규의제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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