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동물의료센터, 프리즈맥스 도입…소형견·고양이도 혈액투석한다

저체중 고양이와 소형견, 안정적 투석 가능
중증 신장질환·독성 중독 치료에 더 효과적

혈액투석 중인 강아지(넬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넬동물의료재단은 최근 세계적인 신장치료 전문기업 밴티브(Vantive)의 최신 혈액투석시스템인 '프리즈맥스(PrisMax)'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체중이 작은 반려동물에게도 안정적으로 혈액투석을 시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9일 24시 안양 넬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혈액투석은 급성 신손상(AKI), 말기 만성 신장병(CKD), 생명을 위협하는 중독 상황 등에서 반려견, 반려묘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핵심 치료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체외로 순환되는 혈액의 양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이 때문에 체중이 적은 고양이나 소형견에게는 투석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용량 회로와 소형 필터가 장착 가능한 프리즈맥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으로는 체중 3㎏ 내외 소형 동물도 투석 치료가 가능해졌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충분한 사전 평가와 정밀한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신중하게 투석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환자(환견 환묘) 맞춤형 치료 설계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액투석 치료하는 동물병원 의료진(넬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특히 프리즈맥스 시스템은 전신 염증이 심한 중환자 치료에 유리한 고성능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 필터와 달리 패혈증이나 근육 손상 시 혈중에 유입되는 대분자 염증 물질과 독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요독증, 급성 신부전, 독성물질 중독 등 상황에서 생명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넬동물의료센터는 이번 치료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신장 질환 전문 수의사의 직접 진료, 반려동물 전용 맞춤형 치료 프로토콜 등을 통해 신장질환 중증 환자에게 특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혈액투석은 치료 부담이 큰 만큼, 정확한 진단과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수"라면서 "많은 분들이 치료의 끝이라고 하지만 혈액투석은 회복으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하는 가장 강력한 치료가 될 수 있다. 보호자분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최선의 선택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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