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온열질환자 59명…비 내리며 폭염 꺾이지만 "건강 유의"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 전날 환자 17명 발생
이번 주 전국에 비 소식 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기온 높아

지난 9일 서울 시내 도로 전광판에 '서울지역 폭염경보'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역대급 더위로 하루 새 온열질환자가 258명까지 발생한 지난 8일 이후 열탈진·열사병으로 응급실을 찾는 이들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며 폭염이 한풀 꺾이고 있어 온열질환자 발생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평년 기온보다 높아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온열질환자는 17명 발생했다. 주말 동안 총 59명 발생해 지난 10일 이후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까지 1566명이다.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누적 사망자는 9명이다.

지난해에는 5월 20일부터 감시체계가 가동돼 7월 10일까지 온열질환자가 544명, 추정 사망자는 3명 발생했다. 올해는 같은 기간 1550명으로 약 3배에 육박한다. 추정 사망자는 6명 더 많다.

올해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은 7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4.7%로 가장 많았다. 60~69세가 20.1%, 이어 50~59세(16.7%), 40~49세(12.7%), 80세 이상(12.6%) 순이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2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무직자(14.4%)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8.8%) 중에서도 발생이 많았다.

발생 장소는 실외(79.5%)이었다.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외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작업장(28.7%), 길가(14.1%), 논밭(13.3%) 순이다.

환자들에게 확인된 온열질환은 열탈진(59.4%), 열사병(18.8%), 열경련(11.7%)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낮 시간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덥고 피로하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농어민과 야외작업종사자는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낮 12~5시 사이에는 고온의 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삼가고 1시간에 10~15분가량 쉬어야 한다.

비가 내리며 폭염 기세는 약해졌지만 이번 주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28~34도로 평년(최저기온 21~24도, 최고기온 28~32도)보다 높기에 지속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