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에 감염병 발생한다면…질병청-국방부-지자체 대응체계 강화
올해부터 감염병 집단 발생 시나리오 바탕 실전 모의훈련 진행
감염병 대응 관계자 130여 명 참여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9일 국방부 및 전국 지자체 감염병 담당자들과 '2025년 질병관리청-국방부-지자체 감염병 대응 합동 훈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년 첫 시행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간 감염병 대응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응 경험 사례 공유를 넘어 실제 집단 발생 상황과 유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실전 모의훈련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및 군부대, 지자체 감염병 대응 담당자 등 총 130여 명이 참석하며 군 감염병의 특성에 대한 특강과 군부대 내 감염병 발생에 대한 대응 사례 발표, 시나리오 기반 실전 모의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군부대는 구성원 간 밀접한 접촉과 집단생활이라는 특성상 감염병 발생 시 확산에 취약한 구조다. 감염병이 확산할 경우 군 기능의 저하뿐 아니라 지역사회로 빠르게 전파될 수 있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올해 훈련의 주제는 일명 식중독으로도 불리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다. 집단 발생 위험이 높아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보건당국과 군 당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 유지가 중요하다.
시나리오 기반 실전 모의훈련은 군부대 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이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상황을 가정해 △사례 정의 및 조사 대상 파악 △군 특성을 반영한 현장조사 항목 구성 △기관 간 상황점검 회의를 위한 자료 준비 △기관별 방역 조치 시행 등의 실질적인 대응 과제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훈련이 질병관리청, 국방부, 지자체 간 집단 발생 상황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고 기관 간 협업 체계를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정례적인 합동 훈련 개최와 참여 기관 확대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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