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치과에서 콜라겐이 주목받는 이유…"보호자 만족도 높아"

그레이스 고양이병원, 덴탈 콜라겐 도입 사례

고양이 치과 진료에서 덴탈 콜라겐이 치료 보조제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고양이 치과 진료에서 덴탈 콜라겐이 치료 보조제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잇몸 염증이나 발치 후 회복 단계에서 긍정적인 임상 반응이 이어지며,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레이스 고양이병원에 따르면, 2024년부터 덴탈 콜라겐을 치과 진료에 본격 도입해 다양한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더셈펫바이오의 애니씰C 덴탈 콜라겐은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타입1 아텔로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한 동물 전용 구강용 의료기기다. 잇몸 조직 회복 촉진 △치주 인대 결손 보충 △ 지혈 및 통증 완화 △치조골 재생유도 등에 도움을 준다. 본래 인대나 관절 등 정형외과적 치료에서 활용되던 콜라겐이 최근엔 치과 질환 치료에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덴탈 콜라겐은 항원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제거돼 면역 거부 반응 위험이 낮아 고양이가 삼켜도 안전하다. 특히 통증 없이 시술이 가능해 고양이에게 부담이 적다.

그레이스 고양이병원 치과 진료 장면(그레이스 고양이병원 제공) ⓒ 뉴스1

고태훈 그레이스 고양이병원 치과센터장은 "치과 수술 후 상처 부위를 비워둔 채 방치하면 회복이 더디고, 경우에 따라 드라이 소켓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덴탈 콜라겐을 적용하면 상처 부위가 안정화되며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이 동물병원에서는 매달 25~30건가량의 고양이 발치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단순한 잇몸 염증을 제외한 대부분의 치과 수술에 덴탈 콜라겐을 적용한다.

시술 후 통증이 줄고 잇몸 재생이 빠르게 진행되는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며, 보호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덴탈 콜라겐은 발치 외에도 치은염, 치주염, 구내염 등 다양한 치과 질환 치료에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케일링 전후 잇몸 조직이 약해진 상태에서 콜라겐을 적용하면 치조골 보존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레이스 고양이병원은 치과 질환 치료에 덴탈 콜라겐을 활용해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그레이스 고양이병원 제공) ⓒ 뉴스1

고 센터장은 덴탈 콜라겐과 같은 치료 보조제의 활용과 함께, 예방 치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고양이 치과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복잡하고 재발 우려도 높다"며 "매일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병행하면 더욱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이스 고양이병원은 고양이 치과만을 위한 전담 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고태훈 원장은 약 15년간 마취사고 없이 연 300건 이상의 치과 케이스를 안정적으로 진료해 왔다. 체중 1㎏부터 안전하게 마취할 수 있는 대학병원급 장비를 갖추고 있다. 진료 과정에서는 수면마취 후 덴탈 CT 검사, 스케일링, 덴탈 콜라겐 시술 등이 통합적으로 이뤄진다. [해피펫]

동물 전용 덴탈 CT 활용해 촬영 중인 모습(그레이스 고양이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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