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다 2%P 앞선 바이든, 디샌티스엔 2%P 뒤져…美대선 '안갯속'
-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양자 대결서 바이든, 트럼프에 48%로 勝…디샌티스에 2%차 敗
美대다수 '트럼프 재선' 반대…트럼프, 당내 지지층 결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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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인트(P)를 놓고 오는 2024년 미국 대선 경쟁을 앞두고 각 당 유력 대선 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에 나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P 앞서 있다. 다만 11·8 중간선거 이래 유력 야권 잠룡으로 떠오르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에는 2%P 밀려있다.
바이든은 올 초 재선 출마 공식화를 약속했지만 답보 상태다. 디샌티스는 당 안팎의 열렬한 부름에도 대선 관련 공식 입장을 함구하고 있다. 본격 대선 운동에 돌입한 트럼프는 목청 높여 여야 막론 공세를 펼치며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퀴니피액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대선 가상 대결' 결과 바이든은 트럼프와 양자 대결에서 2%P 앞선 48% 승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디샌티스와 대결에서는 2%차로 패했다. 디샌티스 승리는 무소속 유권자들 표심이 디샌티스로 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당 조사에서 '미국인 대다수와 무소속 유권자들은 범죄 혐의로 사법 수사를 받는 트럼프에게 재선 출마 자격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4분의 1만 트럼프 재선에 반대했다. 당내 트럼프 입지가 여전히 우세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각종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권력 복귀를 막기 위한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지지층에게 호소하고 있다.
'포르노 여배우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이 조만간 그의 기소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건이 '다소 혹은 매우 중대하다'는 데 55%가 응답했다. 반면 트럼프 주장과 동일하게 이 건이 '법보다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데는 62%가 긍정했다.
이와 관련 퀴니피액대 여론조사분석가는 팀 말로이는 "트럼프의 정치적 부활이 시끌벅적한데 표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며 건제한 그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샌티스는 물 위를 걷고 있고 나머지 다른 후보들은 간신히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이 지난 8~12일 공화당 지지층·공화당에 가까운 무당층 1045명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디샌티스보다 4%P 앞선 40%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선 출마를 검토 중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5%, 트럼프에 이어 두 번째로 공화당 예비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4%를 기록했다. 나머지 여야 잠룡 11명은 누구도 2%를 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7일 5일간 전국 공화당·공화당 성향 유권자 671명 포함 1788명 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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