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는다"…손발묶고 관속에서 퇴마의식 40대 여성 숨져


                                    

[편집자주]

경북 구미경찰서 전경 2018.3.19/뉴스1 © News1

귀신을 쫓기 위해 손발이 묶인채 관속에 들어가 퇴마의식으로 보이는 행위를 하던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4분쯤 구미시 진평동의 한 원룸에서 A씨(47·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가 숨진 채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몸이 많이 야위어 있었고 A씨 옆에는 관과 풀어진 노끈이 놓여 있었다.



A씨의 아버지 B씨(77)는 "'귀신을 쫓는다'며 손발을 끈으로 묶고 관에 넣은 뒤 이불을 덮고 관 뚜껑을 닫은채 '귀신아 도망가라'는 말을 하는 등의 퇴마 의식을 하다 딸이 숨졌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취업을 위해 구미에 와 아는 언니 C씨(51·여) 집에서 같이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몸이 안좋았던 A씨는 C씨 등 2명의 여성과 함께 '귀신을 없애 준다'는 퇴마의식을 하기 위해 손발을 노끈으로 묶고 나무로 짠 관에 누운채 이불을 덮고 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 뚜껑에 못질 자국이 없는 등 의도적인 살해 흔적은 없는 것 같다" 며 "A씨와 같이 퇴마행위로 보이는 의식을 치렀던 C씨 등 여성 2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퇴마의식으로 보이는 의식을 한 배후에 이를 지시한 다른 인물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하는 한편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newsok@news1.kr

많이 본 뉴스

  1. 강남 재력가 부모 살해 후…장례식서 통곡한 유학파 아들
  2. 김호중, 유흥주점 전 소주 7병·맥주 3병 주문…대리 불렀다
  3. 배변 묻은 속옷 들이밀고…우는 유치원생 찍어 올린 교사들
  4. 고현정, 정용진과 도쿄 신혼생활 회상…"日서 3년, 혼자였다"
  5. "밥 준 내가 잘못"…피식대학이 혹평한 백반집 사장님 '울컥'
  6. '뺑소니 혐의' 김호중, 창원 공연서 "진실은 밝혀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