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서울 중구 정진석·정호준, 정권심판론 두고 갑론을박

정진석 "정권심판론 힘 받지 못하고 있다" vs. 정호준 "무슨 소리"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2-04-05 01:21 송고

 
 
정치인 2세들의 맞대결로 눈길을 끈 서울 중구의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는 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역현안 등에 대해 갑론을박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두 후보는 4·11 총선의 키워드로 떠오른 정권심판론을 두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간인 사찰문제로 급격히 MB정권에 대한 불신이 거세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선거에는 MB정권 역주행을 막고 진정한 구민, 서민을 위한 복지국가를 건설해 주기를 원하는 중구민들의 열망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아침 TV를 보니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명되고 있더라"라며 "오히려 국민들은 여야 모두 잘못하고 있다. 둘 중 하나만 잘못하고 잘한 게 아니고 정치권 여야 공히 각성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정치로 출발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정호준 후보는 다시 "정권심판론이 별로 살아 있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건 민심을 정확하게 읽지 못한 것"이라며  "적어도 밑바닥에는 지금까지 정부와 대통령, 여권이 조금 잘못하지 않았나라는 민심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제는 (여권이) 꾸지람을 받을 차례다 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역현안인 '남산고도제한 문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대립했다. 정호준 후보는 "남산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문제는 그 전 국회의원분들도 쉽게 풀지 못했던 문제들이지만 서울시장도 민주당 시장이고 중구에도 민주당 시의원들이 있어 같이 팀워크를 이루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후보는 정호준 후보의 자신에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공약하면서 왜 중구 민주당 (지방의회) 의원들이 남산고도제한 완화 관련 용역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막지 못했냐"라며 "정호준 후보는 민주당 중구위원장이지 않냐"고 비판했다.
 
정호준 후보는 이에 "내가 (용역예산 전액 삭감에) 동의한 건 아니다"라며 "예전에 연구한 게 있었는데 그게 맞지 않다고 얘기하면서 다시 응용을 하는 것도 중복투자가 되지 않나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두 후보는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각각 '갈등조정능력과 풍부한 국정경험(정진석)', '중구토박이와 국정운영 경험자(정호준)'로 들었다.
 
정진석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국회의원 세 번,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내면서 편가르기를 싫어해 화합과 결속을 위한 역할을 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도 받았다"며 "일선 기자로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웠고 국정운영 경험도 쌓았다는 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호준 후보는 "중구 토박이로 지역밀착형 생활정치를 펼쳐왔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정무비서관실 등에서 최연소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정부의 다양한 정책, 국정과제에 대한 기획과 조정의 업무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고 정석모 전 내무부장관의 아들인 정진석 후보는 '아버지의 의미'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영향을 크게 받았고 제가 정치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데 있어 큰 자극과 계기가 됐다"라고 답했다.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후보는 "아버지는 포기하지 마라. 열정을 가지고 꿈을 이루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k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