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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후조리원 반년새 평균 32만원 올랐다…강남 2주 '911만원'

강남 특실 4020만원부터 송파 일반실 209만원까지
요금 '대폭 인상'엔…서울시 바우처 지급 영향으로 풀이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2024-04-26 06:05 송고 | 2024-04-26 09:04 최종수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 내 산후조리원들이 반년 만에 일반실 이용료를 32만 원(7.6%) 올리며 통상 같은 기간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가격대가 높은 강남구는 일반실 2주 이용에 평균 911만 원이 드는 상황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시 산후조리원 111곳의 일반실 평균 이용료(2주 기준)는 453만 원이다. 지난해 8월 421만 원에서 32만 원(7.6%) 올랐다. 서울시는 매년 2·8월 두 차례 관내 산후조리원 비용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반년간 32만 원의 인상폭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물가 상승이 이어지던 2022년 8월(406만 원)~지난해 8월(421만 원) 1년 동안에도 서울 산후조리원 평균비용은 15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특실 기준으로도 이번 조사에서 85곳의 2주 기준 평균 이용료가 705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8월 638만 원보다 67만 원(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서울시의 '산후조리 바우처' 지급이 꼽힌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산후조리원 일부 서비스 등에 이용 가능한 바우처를 출생아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선 8월 말부터 여러 산후조리원이 인상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조리원 요금은 별도 제재 기준이 없는 자율 책정제로 운영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부·지자체가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치구별로도 경비가 천차만별이었다.

산후조리원이 1곳(일반실 2주 기준 1300만 원)뿐인 용산구를 제외하고 평균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의 일반실 평균 이용료(2주)는 911만 원이다. 강남구에는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은 16곳의 산후조리원이 몰려 있었다. 특실 기준 평균 이용료는 1553만 원에 달했다.

평균 이용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금천구다. 2곳의 산후조리원이 각각 일반실 2주 기준 이용료가 280만 원, 320만 원이다.

개별 산후조리원으로 보면 일반실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한 산후조리원으로 2주치 비용이 2520만 원에 이른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특실은 4020만 원으로 가장 이용료가 비쌌다.

일반실 가운데 이용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송파구의 한 산후조리원으로 209만 원이었다.

한편 서울시에서 영업 중인 111곳의 산후조리원 가운데 공공 산후조리원은 2곳으로 각각 송파구와 서대문구에 위치했다. 나머지는 민간 산후조리원이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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