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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당대표론' 부상, '친윤' 각자도생…당권 경쟁 시동

국힘, 실무형 비대위→조기 전대…6월 또는 7월 전대 예상
비윤계에 무게추 '실체' 없어…친윤계, 내부 교통정리 관심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2024-04-17 11:53 송고 | 2024-04-17 14:20 최종수정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윤상현 의원·권성동 의원·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윤상현 의원·권성동 의원·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의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당권 주자들의 몸풀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앞선 전대에서 작동한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 프레임이 이번 전대에서도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당은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대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전대를 준비하면 이르면 6월, 5월10일 전후로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전대를 준비하면 7월 전대가 열릴 예정이다.
조기전대가 결정되면서 전대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나경원·안철수·윤상현·권성동·권영세·주호영 등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중진 의원들이 당권주자로 꼽힌다.

이들 중 비윤이자 수도권 인사인 나경원·안철수·윤상현 세 사람의 당권 도전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매서운 정부심판 여론을 확인한 상황에서 전대가 치러지는 만큼 친윤계보다는 비윤계로 무게추가 실리는 모습이다. 수도권 참패로 '영남당'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도 수도권·비윤 인사들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윤석열정부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당정간 원할한 소통을 위해 친윤계 권성동·권영세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지난 전대에 불출마했던 권성동 의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친윤 핵심과 거리두기 행보를 보여 친윤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의 대학 선배이자 윤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권영세 의원은 서울에서 5선에 성공하며 수도권이란 지역적 강점을 갖고 있다.

전대가 비윤계 중심으로 치러진다면 각자도생 선거가 예상된다. 비윤은 친윤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당내에서 실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승민 전 의원, 김재섭·김용태 등 수도권의 30대 당선인을 제외하면 비윤으로 분류할 만한 인물은 사실상 없다.

비윤계 3인은 수도권 중진으로서 정치적 무게감을 갖췄지만, 비윤이란 이름 아래 특정 계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힘든 만큼 각자가 지지자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친윤계 등장도 비윤계 결합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비윤계 인사들의 정치적 성향이 다르고 이들의 정치이력에서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다.

반대로 친윤계는 세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을 통해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생환했다. 다만, 친윤계 인사가 난립할 경우 계파 내부 갈등 가능성도 있다.

지난 전대 당시 다수 인사가 '친윤'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냈는데,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전 대표로 교통정리를 했지만, 정권심판 직후 치러지는 이번 전대에서는 이같은 교통정리가 불가능하다.

여권 관계자는 "조기 전대가 사실상 결정된 만큼 당권주자들의 움직임은 본격화할 것"이라며 "비윤계에 무게추가 쏠리지만, 친윤계가 결집할 경우 전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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