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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술파티' 판 키우는 이재명…검찰 수사팀 흔들기

이재명, 15일 최고위 이어 16일 법원에서 연일 공세
민주 지도부, 진상조사 TF 구성 착수…檢 항의방문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4-04-17 11:29 송고 | 2024-04-17 19:41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검찰청 술 파티'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하는 검찰 신뢰도 흔들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도 진상 조사를 위한 TF(태스크포스) 구성에 착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 등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자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판 발언에 대해 "검찰이 '황당무계하다'고 할 게 아니고 폐쇄회로(CC)TV, 출정기록, 소환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 피의자인 이 전 부지사는 과거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방북 비용을 보내는 등 일이 잘 되는 것 같고 2020년 초에는 방북이 성사될 것 같다고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검찰의 회유와 압박으로 인한 허위 진술이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 중에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최소 3명의 수감자, 김 전 회장,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이 전 부지사가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인 방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허위 진술 모의 계획을 했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면 그날 같은 시간에 3명의 피의자 수감자를 어느 검사실에서 소환했는지 확인하면 된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관계자들이 검찰의 승인·묵인으로 이 대표 본인에게 불리하게 진술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 대표는 "검찰청에서 공범은 접촉 금지라 검찰청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검사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검찰청 술파티'에 대해 "국기 문란 사건이다. 반드시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을 향한 공세를 가했고, 16일 페이스북에는 "공범 수감자들 모임만도 불법"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4일 나온 이 전 지사의 발언은 정치권의 관심이 총선에 쏠리며 당시 공론화되지 않았으나 10일 총선에서 대승한 이후 민주당이 해당 발언을 집중 부각시키며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검찰의 수사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도 해당 의혹을 두고 수원지검에 항의 방문하거나 진상 조사를 위한 TF를 꾸리는 등 지원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진상 조사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내)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회에서 회유 진술 조작과 관련한 항의 방문 일정이 있다"며 "내일(18일) 오전 수원지검 민원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구치소에 항의 방문해 교도관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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