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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TX-A 삼성역 개통지연에…정부 서울시에 '수백억대' 구상권 검토

국토부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 통한 빠른 개통 최우선"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4-04-17 10:44 송고 | 2024-04-17 10:50 최종수정
GTX-A 내부 모습.  2024.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GTX-A 내부 모습.  2024.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의 삼성역 개통이 지연됨에 따라 정부가 현재 삼성역 공사를 진행 중인 서울시에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빠른 개통이 목표인 만큼 서울시와 협의는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TX A의 핵심 정차역인 서울 강남구 삼성역의 개통 지연으로 국토부가 사업 시행자인 SG레일에 연간 물어줘야 할 보상금이 연간 5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SG레일과 지난 2018년 12월에 체결한 'GTX-A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부터 삼성역 미개통으로 인한 보상금을 SG레일에 지급해야 한다.

GTX A 노선은 삼성~동탄 구간을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구간으로, 파주 운정부터 서울역까지는 민자구간으로 건설 중이다. 실시협약에는 민자구간이 개통됐는데도 재정구간이 개통이 안 되면 이에 따른 운영손실을 국토부가 SG레일에 보상하게 돼 있다.

파주 운정~서울역 노선이 올해 말 개통이 예정된 만큼 당장 올해 말부터 국토부의 보상 책임이 실시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역 개통이 미뤄진 것은 삼성역과 연계된 영동대로 복합 개발 공사에서 설계 변경 등으로 인한 지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삼성역 공사를 서울시가 맡아서 하고 있는데 어쨌든 빨리 진행해야 하는 점은 맞기에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면서도 "개통 지연에 따른 보상액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구상권 청구 등으로 보상액의 일부를 서울시에 요청하는 당연한 절차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통한 GTX-A 의 수서~동탄 구간의 이용객 수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삼성역 조기 개통 필요성을 더 높이고 있다. 동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평일 출근 수요에서는 수서역에 내려서 다시 삼성, 강남 등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탄역에서부터 삼성역까지 한 번에 바로 갈 수 없어 현재까지는 굳이 GTX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의 평일 이용객 수는 평일 평균 7898명, 휴일 평균 1만 1338명이다. 이는 애초 국토부의 평일 예측 수요 2만 1523명, 주말 수요 1만 6788명보다 각각 36.7%, 67.5%에 그치는 수치다.

다만 현재 시점이 이용객들이 새로운 교통수단에 익숙해져서 수요가 높아지는 기간인 '램프업'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이용객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

한편 GTX-A 수서~동탄 구간은 총길이 34.9㎞로 정차역은 수서, 성남, 구성, 동탄 등 4개 역이다. 다만 구성역은 공사 지연으로 오는 6월 개통될 예정이다. 열차에는 총 1062명이 탈 수 있으며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에 17분, 그 외에는 20분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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