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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령 尹, 다시 도어스테핑부터"…여당서도 작심 충고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2024-04-17 06:07 송고 | 2024-04-17 08:23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총선 참패 6일만에 예고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선 비서실장, 총리, 내각 등을 전면 쇄신을 해야 된다. 이건 어쩔 수가 없다"며 "정국의 주도권을 그냥 야당한테 맡겨버리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나 직책 수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설사 큰 부담은 되겠지만 (도어스테핑이) 다시 부활하는 게 좋겠고 심층적인 질문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기자회견을 정기적으로 하셔야 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새로운 비서실장과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과 관련해 원점 재검토 얘기가 나온다는 데 대해 "그분들은 다 국민의힘 쪽에 있던 분들이고 야당에 대립각을 세웠던 분들이고 대통령의 말이라면 거역하기보다는 따를 분들 아니겠냐"며 "지금 대통령의 심중을 잘 헤아리는 사람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여당 패배 원인은) 정권 측의 책임이 더 크다고 받아들이는 게 총선 민의"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앞서 "어떤 식의 변화와 쇄신을 가져갈 것인지 구체적인 세부적인 내용까지 오늘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면서도 "상세한 건 다음달 10일쯤 취임 3년째가 되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됐든 기자간담회가 됐든 검토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도어스테핑 부활과 관련해 언급하며 "부활한다고 해도 일주일이나 아니면 한 달에 두 번 정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민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당선자 총회를 하느라 못 봤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처음이다.

하지만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과 야당 대표와의 만남, 언론과 소통 강화 등 관련 언급이 빠지자 야당에선 즉각 반발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며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윤 대통령은 왜 국민의 견해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는 한사코 회피하냐"고 직격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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