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심상정 "25년 진보정치 소임 내려놓는다"…정계 은퇴 시사

심상정, 정계 은퇴 선언 "진보정당 25년 참 쉽지 않았다"
"진보 정치 감당해 온 것에 후외 없어…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갈 것"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024-04-11 12:43 송고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및 정계 은퇴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및 정계 은퇴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결과 관련 표명 및 정계 은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심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저는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제가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 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해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저와 진보정당이 진정 사랑했던 것은 이념이 아니라 보통 시민의 삶이었다"며 "그것이 지금까지 진보 정당 만들어온 힘이고 제 자부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온몸으로 진보 정치를 감당해온 것에 후회는 없다"며 "이제 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녹색정의당의 새로운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앞서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기후와 노동 등 가치에 기반한 정권심판론을 내걸며 기존 6석 유지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지역구와 비례 모두 단 1석도 얻지 못하고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