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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개‧폐막작 등 43개국 작품 232편 공개…'인사이드 아웃2' 특별 상영회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2024-04-03 17:30 송고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 전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25세 청년이 된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경쟁 부문과 국제경쟁 부문 모두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43개국 232편이다. 구체적으로 △월드프리미어 82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7편 △아시아 프리미어 47편 △코리안 프리미어 60편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영화는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크고 작은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모아 평화로운 우주를 만드는 과정이 묘사됐다.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다. 최근 북미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데라 캠벨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최근 독립예술영화가 잘 택하지 않는 현실적이고 독특한 버전의 로맨스 영화다. 오랜만에 재회한 맷과 마라 사이의 묘한 감정을 담았다.

국제경쟁 섹션 부문에는 81개국에서 747편이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604편)에 비해 143편이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조직위는 출품작 가운데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작품 중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10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한국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 역시 134편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이 출품됐다. 예년에 비해 출품작들의 수준이 더 뛰어나진 않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만큼, 10편 모두 알차고 튼실한 작품이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여성에 관한 서사는 올해도 강세를 보였다"며 "그런데 올해는 여성의 소외나 사회적 피해에 대한 내용보다, 일상적인 삶 속 여성이라는 존재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영화가 새로운 진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또한 역대 최다 편수인 1332편의 단편영화가 출품됐다. '회복'과 '변형'이라는 인상을 남긴 25편의 한국단편경쟁 부문 선정작들은 '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줬다.

전주국제영화제 우범기 조직위원장(가운데)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국제영화제 우범기 조직위원장(가운데)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저예산 장편영화 제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투자자로 영화 제작에 관여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다이렉트 액션 △럭키 아파트 △구름이 그림자를 숨길 때 △제자리에 있는 건 없다 등 4편을 소개한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작년과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 섹션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작품들이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쁨이 있었다"며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는 4편의 영화는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정신, 즉 세상과 인간의 문제를 직면하기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혁신적인 영화 언어와 제작 방식을 발견하는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백현진 배우의 바통을 이어받아 허진호 감독이 참여한다.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 '외출' 등의 대표작과, 큰 영화적 울림을 받았던 '파리 텍사스', '동경 이야기' 등의 작품들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스타워즈 데이' 행사로 영화제 관객들은 물론 전주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의 협업은 올해 디즈니‧픽사 테마존 운영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또 올해 개봉하는 '인사이드 아웃2'의 특별 영상 상영회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행자 연작' 10편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등 지난해와 차별을 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인들이 관객과 교감하며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우리 영화제의 관객이 되어주실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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