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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들고 기다리던 취객 너무 무서워"…오정태, 행사서 목숨 위협받았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3-26 15:20 송고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갈무리)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갈무리)

방송인 오정태가 한 달에 수십 개의 행사를 뛰며 돈 버는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목숨을 위협받았던 순간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오정태는 "행사는 없을 때가 가장 힘들다. 행사로 먹고 사는데 코로나 때 행사가 계속 없었다. 연금 받아서 생활하는 부모님께서 저희를 도와주려고 그 돈을 주셨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오정태는 "그래서 불러주면 너무 고맙다. 하지만 클럽같이 술에 취한 분들 앞에서 행사하면 맥주병이 날아온다.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파편 튀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은 '맥주 빨리 먹기 대회' 행사에 갔는데 게임 참가자 중에 제가 불공평했다고 불만을 가진 분이 있었다"라며 "그 손님이 밖에서 저를 기다리더라. CCTV를 봤는데 칼을 들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직원들은 오정태에게 "지금 나가면 큰일 난다"고 경고했고, 오정태는 직원 동행하에 뒷문으로 몰래 퇴장했다고 한다.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갈무리)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갈무리)

오정태는 "최대한 그 손님 눈에 안 띄게 나가는데 뒷문에서 제 차까지 불과 5m 거리였다"라며 "조심히 나와서 차로 뛰어가는 순간이 얼마나 무섭던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계약상 그 행사를 매일 해야 했다는 거다. 그다음 날도 또 거길르 가서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엄청 무서운 기억"이라고 했다.

목숨을 위협받는 힘든 순간에도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오정태는 "학창 시절에 공부랑 담을 쌓고 놀기만 했는데 가정 환경이 부족했던 것 같다. 우리 애들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주자는 생각에 가족을 위해서 일한다. 다시 말하면 가족이 아니면 그런 일 못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도 함께 눈물을 쏟으며 "정말 가족밖에 모르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며 "둥지처럼 듬직한 남편이다. 그래서 저도 최선을 다해 서포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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