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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모, 손주들 먹이려고 삼겹살 샀다가 비계만 가득 받았습니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3-11 11:17 송고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정부가 최근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음에도 여전히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판매하는 곳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 돈 주고 산 비계 삼겹살"이라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A 씨는 "딸이 손주들 데리고 온다는 이야기에 70대 노모가 손주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두셨다. 삼겹살 굽는데 이건 뭐…"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삼겹살은 한눈에 봐도 비계가 가득했다. 비계가 고기의 절반 이상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고, 한 덩이만 그런 게 아닌 전부 비슷한 상태였다.

A 씨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시장 삼겹살이다. 한 근은 비계 반, 살 반 정직한 삼겹살인데 다른 한 근은 다 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예민한 건지 그 정육점이 문제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너무 심하다. 정육점 가져가서 난리 쳐도 누구 하나 뭐라고 못할 듯", "전에 이런 거 사 와서 다시 마트 들고 갔더니 보자마자 1초 만에 '다시 썰어드릴게요.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가면 다행이고 걸리면 다시 준다는 마인드 같다", "비계를 노모에게 돈 받고 버렸네", "삼겹살 정책 기준 저건 삼겹살 아니다" 등 공분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일자 지난 1월 해당 매뉴얼을 재배포하면서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라고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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