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교 교수는 4일(현지 시각) 미국물리학회(APS)가 개최한 학술 행사에서 PCPOSOS의 완전 부양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petrscience X 계정 갈무리) 2024.03.05 /뉴스1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교 교수가 'PCPOSOS'라는 물질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주장을 발표했지만 학계에서는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 교수는 4일(현지 시각) 미국물리학회(APS)가 개최한 학술 행사에서 약 15분간 PCPOSOS 연구 진행 상황을 구두 발표했다.퀀텀에너지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김현탁 교수는 LK-99 논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PCPOSOS는 LK-99에 황을 첨가한 물질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에서 김현탁 교수는 PCPOSOS의 저항 측정 데이터와 부양 영상을 공개했다.발표된 데이터에서 실온에서 저항값이 0에 가깝게 감소하는 값이 보였지만 데이터상으로는 가장 작은 저항값이 1만분의 1인 10⁻⁴옴(Ω) 수준이었다.

통상 학계에서는 그보다 훨씬 작은 저항값이 측정되어야 초전도체로 여긴다. 완전한 저항 0을 측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초전도체에서 저항을 측정하면 학자에 따라 10만분의 1(10 )Ω부터 10억분의 1(10 )Ω 수준의 저항이 측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학교 교수는 4일(현지 시각) 미국물리학회(APS)가 개최한 학술 행사에서 PCPOSOS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vikmez X 계정 갈무리) 2024.03.05 /뉴스1

또 이번 발표에서 보인 영상이 녹화라는 점에서 아쉬웠다는 반응도 있다.

발표 현장에 참여한 페트르 세르막 박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발표자들이 자선과 샘플로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며 "이번 발표에서 새로운 정보는 많이 없었다. 여전히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에서 김현탁 교수는 PCPOSOS 3번 샘플이 일부 부양하는 영상과 4번 샘플이 완전히 부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완전 부양 영상은 SCT 연구소라는 곳에서 촬영됐다.

5일 유튜브에 '대마왕-SCTLcorp'라는 계정에 'APS - PCPOSOS' 발표 영상 원본이 업로드된 상태지만 발표에서 언급된 'SCT 연구소'라는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자신이 하는 연구 진행 상황을 소개하는 성격으로 동료 연구자의 검증이나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방식이다. 기본적인 요건만 갖추면 미국물리학회에 신청해 발표할 수 있다.

같은 날 APS 행사에서는 미국 휴스턴대 연구팀이 LK-99 재현 결과 초전도체가 아니라 발표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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