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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만 유튜버, 디저트 카페라더니"…옆집 탕후루가게 사장 '할많하않'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1-17 09:50 송고
('연예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연예뒤통령 이진호' 갈무리)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진자림이 유명 프랜차이즈 '왕가 탕후루'(이하 '왕가')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를 개업해 논란이다. 이와 관련 왕가 점주는 수심이 가득한 모습이라고 전해졌다.

지난 16일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직접 진자림의 탕후루 가게를 찾아 전해 들은 이야기를 공유했다.
앞서 진자림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 2동의 한 상가 건물 1층에 '환상 탕후루'(이하 '환상') 가게를 개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로 옆에 왕가 가게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상도덕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진호는 왕가 점주를 직접 만났다며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할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는 모양새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점주는 "뭐라 말씀드릴 수 없는 게 저희 입장만 나가서 서로 또 피해 갈까 봐…"라고 우려하며 말을 아꼈다.

이진호는 "주변 상인을 수소문했더니 점주는 꿈에도 옆집에 탕후루 가게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더라"라며 "탕후루 가게가 바로 옆에 들어온다는 사실도 불과 2~3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왜냐? 온라인에 올라온 글과 같이 환상 관계자가 왕가에 '조만간 옆집에 디저트 카페로 개업할 사람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며 "당시 점주는 자리에 없어서 아르바이트생이 인사를 대신 받았다. 점주는 당연히 디저트 카페가 들어온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자림 유튜브 갈무리)
(진자림 유튜브 갈무리)

그러면서 "최근에서야 (진자림 측이) 간판을 달았는데 떡하니 왕가보다 더 크게 달았다. 왕가 점주가 충격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진호는 "물론 해당 상가에 상당히 많은 학원이 있다. 탕후루 사 먹는 주 고객은 학생들이다. 지난해까지는 탕후루 열풍과 맞물리면서 학생 손님들로 붐볐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탕후루 열기가 죽고 경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매출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탕후루 가게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폐업해서 나가는 상황인데 타 업종도 아닌 동종 업계가 바로 옆집에 개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왕가 점주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진자림 본인이 직접 와서 매장 둘러 보고 계약을 진행했으며 계약 준비 과정에서 '탕후루 가게'라는 설명은 없었다. "디저트 카페를 준비하고 있는데 요즘 탕후루도 잘 되고 있으니 디저트 일부 품목으로 들어간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알려졌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디저트 가게 하는데 그 속에 탕후루가 들어간다고 했다. 동종 업계가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바로 옆에 똑같이 여는 경우는 본인 선택이지만 간판을 '디저트'로 달지 그랬냐"고 했다.

이진호는 "주변 상인들도 당연히 디저트 카페가 들어오고 세부 품목에 탕후루가 있다고 생각했다. 환상 간판이 들어온 이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면서 "진자림 가게는 이번 주 토요일에 개업한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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