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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만 싹 골라먹고…"초밥 식었으니 4만원 환불 해달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4-01-15 10:09 송고
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지 못했다며 초밥 위에 회만 건져 먹은 상태로 환불을 요청받았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지 못했다며 초밥 위에 회만 건져 먹은 상태로 환불을 요청받았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지 못했다며 초밥 위에 회만 건져 먹은 상태로 환불을 요청받았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제가 박살 나서 힘든데 이런 파렴치한 배민 거지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인 자영업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저녁 9시 30분쯤 배달 플랫폼을 배달의 민족을 통해 4만원 정도 되는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

이날 고객은 주문 요청 사항으로 '벨을 누르고 문 앞에 놔두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배달 기사는 주문지에 도착해 벨을 누르고 기척이 없어 두세 번 정도 더 누른 뒤 문자까지 남겼다.

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지 못했다며 초밥 위에 회만 건져 먹은 상태로 환불을 요청받았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지 못했다며 초밥 위에 회만 건져 먹은 상태로 환불을 요청받았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이후 주문자 B씨는 배달 완료 이후 배달 플랫폼 고객 관리 센터에 '벨 소리를 못 들었고 초밥이 15분 정도 방치돼 식어서 먹지 못하겠으니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A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카드 취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느낌이 싸해 음식을 돌려받을 테니 드시지 말고 문 앞에 놔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초밥을 돌려받고 상태를 확인해보니 이런 상태였다"고 사진을 공유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포장 용기 안에 담겨있는 초밥 위에는 회만 쏙쏙 골라 먹고 난 흰 밥만 남아있다. 함께 배달된 우동과 메밀도 몇 번 먹은 듯 양이 줄어있었다.

A씨는 다음 날 B씨에게 "고객님이 15분 정도 방치되어 식어서 못 먹겠다고 했는데 위 사진처럼 초밥은 밥만 남기고 다 드셨다. 이건 환불이 어렵다. 환불 처리했고 수거 한다고 했는데 음식은 왜 드셨나 이게 상식에 맞는 일이냐. 90%를 다 드셔 놓고 취소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이해하겠나"라고 항의 했다.

하지만 B씨는 "벨 소리는 전혀 듣지 못 했다. 초밥 밥이 너무 차가워서 초밥으로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환불 요청드렸던 것이다. 상식 수준의 온도가 벗어났다"며 "반대로 여쭤보고 싶다. 회 몇 점과 우동, 모밀 조금 먹은 게 4만원의 가치를 하는 거냐"고 당당하게 물었다.

A씨는 "이건 치킨 시켜 먹고 뼈만 남기고 환불 요청하는 거랑 무슨 차이냐. 제품을 수거 한다고 먹지 말라고 했는데, 저 상태였다. 다 먹고 진상 짓 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분 정말 몸에서 사리 나오겠다", "맛있는 회는 싹 다 골라 먹고 저 상태로 환불 요청을 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네요", "저런 진상 손님은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 "다 먹어놓고 환불이라니"라면서 환불을 요청한 B씨를 맹비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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