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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급습' 피의자, 전날 부산 도착…등산용 칼 범행 쉽도록 개조(종합3보)

경찰 "휴대폰 포렌식, 주거지 압수수색 예정…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김씨, 범행 전 울산 들렀다 부산 돌아와…"살인 고의, 공범 없다" 진술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권영지 기자, 조아서 기자 | 2024-01-03 12:29 송고 | 2024-01-03 15:21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급습한 김모씨(67)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휴대폰 포렌식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일 오전 수사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가 범죄를 사전에 계획한 것에 무게를 두고 휴대폰을 포렌식 수사하고 있다.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은 오늘 중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지법 역시 피의자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수사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대상은 충남 아산시에 소재한 피의자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지난달까지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과 더불어 그의 동선을 조사 중이다.

김씨는 범행 전날 이미 부산에 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1일 부산에 온 뒤 울산을 들렀다 그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 여부와 범행 전날 울산에 간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 "수사 중인 내용으로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고의가 있었다", "공범은 없고, 단독으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쓴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의 등산용 칼이다. 김씨는 범행에 쉽게 사용하기 위해 칼을 일부 변형했다. 

이 사건 관련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에 이어 검찰도 이번 범행을 테러의 일종으로 보고 공공수사 전담부서를 배치했다. 부산지검은 전날 공공수사 전담부서 3개실과 강력전담부서 1개, 총 4개 검사실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한편 충남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쯤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보이는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지지자로 위장해 이 대표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고, 현장에서 당직자와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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