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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역 배우들에 성교육 및 LGBTQ 교육"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3-11-22 16:45 송고 | 2023-11-22 19:16 최종수정
고레에다 히로카즈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역 배우들에게 영화 속 연기를 위해 LGBTQ 교육을 시켰다고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괴물'(감독 고레에타 히로카즈)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 등장하는 두 주인공 소년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에게 성교육 및 LGBTQ 교육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 때와 아역 배우들에게 다른 디렉팅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무도 모른다'를 찍을 때 아이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고 현장에서 네가 직접 해야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바로 즉흥으로 연기하게 했다, 그 당시 순간순간 그 장소에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중시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는 복잡하고 단순하지 않은 감정을 표현했다"며 "소년들이 즉흥으로 현장에서 대사를 하는 건 위험하다 판단했다, 오디션 단계에서부터 이 아이들에게 대본을 미리 준다는 것을 전제로 아이들을 뽑았다, 오디션을 본 아이 중 두 소년이 뛰어났다, 이 둘에게 물어보니 곧바로 대본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대본을 미리 주고 다른 영화처럼 리딩하고 리허설을 했다"고 이번 영화에서의 디렉팅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에는 공부 시간을 많이 가졌다, 성교육과 LGBTQ 교육을 하는 선생님을 모셔와서 아역 배우 물론이고 영화 현장 스태프도 모두 그런 교육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아역 배우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그런 교육을 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 시도한 이런 접근법은 결과적으로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서 좋은 연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을 쓴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시나리오를 썼고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맡았다. 제76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다.

한편 '괴물'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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