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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열흘 앞두고 입사 취소라뇨…30대 예비신랑 '분통'

제주 대형 복합리조트 "영업환경 악화돼 채용중단"
"저같은 사람 법적 구제방법 없어…구제장치 필요"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23-11-22 13:47 송고
 제주신화월드 전경(제주신화월드 제공)/뉴스1
 제주신화월드 전경(제주신화월드 제공)/뉴스1

제주도내 한 복합리조트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신규채용한 직원의 합격을 입사 직전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A씨(30대·서울)는 최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가 시설관리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고 입사 지원을 했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합격한 A씨는 첫 출근(11월27일)을 열흘 앞두고 회사에서 입사를 취소했다는 황당한 소식을 접했다.

A씨는 "당시 다른 회사에 동시 합격한 곳을 포기하고 신화월드를 택했는데 갑자기 입사가 취소됐다"며 "저도 알아봤는데 (구제가)쉽지 않다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도의적인 사과의 말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억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같은 사람들이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주신화월드측은 "인력 이탈 등이 심한 업계 특성상 채용 공고를 구인구직 사이트에 상시 내고 있는데 비수기에 접어들어 영업 환경이 악화돼 접객부서 이외에는 채용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인사 담당자와 결정권자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내정자가 있는 것은 아니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8년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숙박시설, 식음매장, 워터파크 등의 놀이휴양시설, 외국인카지노 등을 갖춘 대형 복합리조트다. 홍콩 랜딩 그룹의 자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주요 수익원인 카지노 고객수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감소해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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