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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횟집서 외국여성 얼굴 당겨 볼뽀뽀한 노년 취객…"난 큰오빠" 경악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11-06 14:19 송고 | 2023-11-07 08:33 최종수정
(유튜브 '20Camels' 갈무리)
(유튜브 '20Camels' 갈무리)

술에 취한 남성이 한국 여행을 온 외국 여성 관광객에게 기습 볼 뽀뽀를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구독자 3만 여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에밀리는 남자친구 발렌타인과 함께 경남 통영 욕지도에 방문한 영상을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20Camels'에 게재했다.
이날 에밀리는 "여기서 꼭 해야 하는 건 회를 먹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바다 앞에 있는 한 횟집을 찾았다. 에밀리 커플은 오징어회와 갑오징어회 그리고 소주를 주문했다.

이때 에밀리 옆에 술 취한 남성이 합석했다. 에밀리는 "우리는 이분을 만났는데 같이 술을 드시고 싶으신 건지 가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당황했다.

(유튜브 '20Camels' 갈무리)
(유튜브 '20Camels' 갈무리)

이내 남성은 에밀리 커플에게 나이를 물었고 에밀리는 25세, 같이 온 발렌타인은 28세라고 밝혔다. 그러자 남성은 "그럼 (남자친구한테) 오빠라고 불러야지. 3살 많으니까"라면서 "나는 큰오빠야. 큰오빠"라고 강조했다.
에밀리는 "이미 좀 취하신 것 같다"면서도 남성과 함께 건배했다. 이어 남성이 누군가의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하자, 에밀리 커플은 잘못 알아듣고 같이 사진 찍자고 했다.

남성은 에밀리와 어깨동무하면서 손으로 에밀리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당겼다. 이내 고개를 돌려 에밀리의 볼에 뽀뽀했다. 이에 발렌타인은 "여기서 당장 나가세요"라고 장난으로 소리쳤고, 남성은 발렌타인에게도 볼 뽀뽀를 했다.

에밀리 커플은 남성의 이러한 태도에도 마지막까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남성이 밥을 가지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에밀리는 "내 얼굴을 자기 쪽으로 당길 때와 사진 찍을 때 내 볼에 뽀뽀한 거 빼고는 괜찮은 사람 같다"고 말했다. 발렌타인은 "난 너무 황당해서 웃고 있었다"며 남성이 많이 취했다고 판단했다.

(유튜브 '20Camels' 갈무리)
(유튜브 '20Camels' 갈무리)

남성은 자리를 뜨면서 "부산에 오게 되면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 이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줬고, 거스름돈은 택시비로 쓰라며 에밀리 손에 쥐어줬다.

다만 남성이 발렌타인의 선글라스(색안경)를 가져가자 에밀리는 "안경값까지 주고 가시는 거다. 저거 좀 비싼 선글라스인데 괜찮다. 그래도 만나게 돼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후 발렌타인은 남성을 일행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준 뒤 선글라스를 되찾았다. 발렌타인은 "그분은 엄청난 여유를 부리다가 겨우 마지막 배를 타고 떠났다"고 전했다.

에밀리는 "사장님이랑 주변 사람들이 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모두가 느끼기에 되게 웃긴 상황이었던 것 같다"며 "주위 사람들한테 엄청난 민폐는 아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엔 호감으로 느껴졌지만, 호감을 느끼기까지 좀 걸렸다. 처음에는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 아무튼 와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이해하고 잘 넘어가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인으로서 사과드린다", "한국인으로서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 "친근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하는 취객 때문에 고생 많았다", "아저씨 행동은 잘못된 거다. 한국에서는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모든 한국인이 저렇지 않다" 등 남성을 대신해 사과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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