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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필리핀과 FTA 체결…"자동차 수출 경쟁력↑"(종합)

아세안 계기 서명식…자원부국 필리핀 시장 공략
"아세안시장 91% 달하는 거대 FTA 네트워크 완성"

(자카르타·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정지형 기자 | 2023-09-07 23:32 송고 | 2023-09-07 23:33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 서명식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9.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 서명식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9.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필리핀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입로를 대폭 확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현지 호텔에서 FTA 서명식을 열었다.
양국 정상이 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파스쿠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서명했다.

기존 한-아세안 FTA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더해 이번 FTA 체결로 필리핀은 전체 품목 중 96.5%, 한국은 94.8%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을 달성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한-필리핀 FTA를 통해 한국 기업이 필리핀 시장에 더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필리핀은 인구 1억1000명에 소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0%에 이르는 큰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니켈 생산량이 세계 2위, 코발트 생산량이 세계 4위에 이르는 등 핵심광물 보유국으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FTA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필리핀 내 가격 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는 FTA 발효 후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더불어 기존 관세율이 최대 30%인 자동차 부품,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등도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리핀 시장 자동차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는 9위 수준에 머물러 왔다.

최 수석은 그러면서 "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의 5번째 양자 FTA"라며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거대한 FTA 네트워크가 완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과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FTA 서명식 전 정상회담을 열고 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미일 협력은 3국뿐 아니라 역내 안정, 지정학적 긴장 완화 및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 되는 내년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포함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키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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