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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니제르 쿠데타 인정 안 한다"…군부 "노골적 내정 간섭" 비난

니제르 쿠데타 거듭 비판…"신제국주의적 발상" 반발
프랑스 대사에게 "떠나라" 통보했지만 거절하기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2023-09-02 05:48 송고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반(反)프랑스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23.08.0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반(反)프랑스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23.08.0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아프리카 니제르 군부가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인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두 압드라마네 니제르 군부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과 니제르 침공에 찬성하는 그의 노력은 니제르 국민에 대한 신제국주의적 작전을 영속화하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니제르의 국내 문제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다"며 "니제르 국민들은 자국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쿠데타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니제르에 대한 우리의 결정은 바줌 대통령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모든 국가들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니제르 사태를 중재 중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만일의 "무력 개입"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니제르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는 니제르 독립 후에도 정치적, 문화적,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니제르에는 1500명의 프랑스군 병력이 상시 주둔하며 서아프리카 거점 기지로 삼아왔다.

하지만 친러시아 성향의 군부가 잇달아 쿠데타에 성공하면서 프랑스의 입지는 점차 약화됐다.

급기야 니제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자 이를 지지하는 수백명의 시민들은 프랑스군 철수를 요구하는 '반프랑스'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니제르 군부는 지난달 25일 주니제르 프랑스 대사에게 48시간 안에 니제르를 떠날 것을 통보했지만 프랑스는 이를 거부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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