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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父 기름집 잘돼 日 수출까지"…이름처럼 '금수저' 재력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8-12 09:41 송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갈무리)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갈무리)

배우 강부자가 어린 시절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며 자신이 '금수저'라고 인정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강부자가 출연, 허영만과 함께 자신이 즐겨 찾는 서울 단골 맛집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평양만둣국 가게였다. 충남 강경에서 자라 어린 시절 만두를 전혀 먹지 않았다고 밝힌 강부자가 남다른 입맛을 갖게 된 건 부모님 덕분이었다고 한다.

강부자는 "우리 아버지가 참기름, 콩기름, 들기름을 짜는 기름집을 했다"며 "우리 기름이 만주 용정(북간도)까지 가고,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까지 건너갔다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아버지가 사업을 잘하셨다. 그래서 잘 먹여주셨다"고 말했다.

허영만이 "'금수저'였냐"고 묻자, 강부자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강부자는 "우리 아버지가 금수저로 키워주셨다"고 빠르게 인정했다.

또 강부자는 "어머니가 '아버지 진지 잡수시라고 해'라고 해서 고깃간으로 가면 고기를 짝으로 들여다 놓고 해 먹였으니까 금수저 맞다"고 설명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갈무리)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갈무리)

동시에 "우리 어머니 음식은 다 맛있다.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등 김치 종류가 몇 가지나 되고, 사촌오빠들이 놀러 오면 '외숙모는 손으로 이렇게만 해도 참기름, 들기름 냄새가 나냐'고 했다. 그렇게 우리 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좋았다. 그런 속에서 먹고 자랐으니 내 입맛이 그렇다"고 어머니 손맛도 자랑했다.

복요리를 먹기 위해 명동을 찾은 강부자는 "저는 어렸을 때 복 요리를 많이 먹었다. 엄마가 복을 가마니로 사다가 말리셨다. 잔뜩 해놓고 시시때때로 복국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철이 되면 큰 가마솥에 말린 복어로 복국을 끓였다. 그럼 동네 아주머니들이 '기름집 오늘 김장하는 날이다. 복국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오셨다. 동네 분들이 드시는 걸 보고 우리도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금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수저'다. 그래서 성함이 '부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부자는 "아버지가 이름을 그렇게 지어주셨고, 그렇게 잘 먹어주셔서 이렇게 잘 컸다"면서 "그리고 누가 봐도 부자같이 생기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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