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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쿠데타 정권, 해외 사절단 방문 거부…'친러' 말리·부르키나파소 밀착

쿠데타 정권 "니제르 국민 분노 때문에 해외 대표단 안전 보장 못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2023-08-09 00:58 송고
5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의 군부 지지자들이 수도 니아메 공군기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8.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형준 기자
5일(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의 군부 지지자들이 수도 니아메 공군기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8.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형준 기자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 군부가 사태를 중재하기 위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대표단을 비롯한 해외 사절단의 방문을 거부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는 ECOWAS와 아프리카연합(AU) 및 유엔엔 공동대표단의 입국 허가를 거부했다.
니제르 군부는 ECOWAS의 제재에 대한 니제르 국민의 분노로 인해 사절단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AU 대변인은 사절단의 입국이 거부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ECOWAS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니제르 군부는 이미 미국 고위 특사 및 기타 ECOWAS 대표단과의 접촉을 거부했다.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 치하에서 니제르는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 반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했으며, 사헬 지대에서 프랑스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주요한 동맹국이었다.

니제르는 원자력 에너지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연료인 우라늄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생산하고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ECOWAS의 중재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외교가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와 별도로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 그룹이 니제르의 상황을 이용하여 사헬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밀리에 니제르를 방문한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7일 귀국 전 기자들과 나눈 통화에서 니제르 현지에서 쿠데타 군부가 군 참모총장으로 임명한 무사 샬라우 바르누 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눌런드 차관은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군부를 상대로 쿠데타 철회와 민주 질서 회복을 제안했지만 이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축출된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과 군부 실권자 압두라흐마네 치아니를 직접 만나겠다는 눌런드 차관의 요청은 거절당했다. 군부와의 차기 회담 일정도 불투명하다.

앞서 ECOWAS는 지난달 30일 쿠데타가 일어난 니제르에 제재를 부과하고 군부 세력을 상대로 헌정 질서를 1주일 내로 바로잡지 않는다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니제르 군부는 지난 6일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또한 중앙아프리카 2개국의 병력 배치 조짐을 포착했다며 어떠한 침범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니제르 군부의 실권자인 치아니는 친러 군부가 장악한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공동 대표단을 만났다. 이 만남에서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 쿠데타 정권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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