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쾅쾅' 터널서 차량 화재…육아휴직 소방관, 소방차 도착 전 다 껐다[영상]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3-08-08 16:21 송고
화재 진압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관이라면 당연한 일, 어느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5중 추돌사고가 난 지하차도에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가 오기 전 홀로 신속히 불길을 제압해 대형 피해를 막은 남성이 육아 휴직 중인 소방관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세류지하차도(수원역 방면)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추돌사고가 일어난 3번째 차량 엔진에서 불길이 솟구쳤고, 당시 4번째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은 즉시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들었다.

남성은 사고 충격으로 소화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재빨리 지하차도 내에 비치된 소화기 3대를 들고 뛰어가 신속하게 불길을 제압했다.

화재 진압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 진압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를 막은 4번째 차량의 주인공은 육아휴직 중인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이었다.
김 소방경의 대처로 화재는 10여분 만에 진화됐고, 대형 화재와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남성도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진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이후 추가로 차량 2대가 추돌하면서, 7중 추돌로 사고 차량이 늘어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이 소방관 7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불은 모두 진화된 상태였다.

김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며 어느 소방관이든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간 김 소방경은 2017년 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입문했으며, 2019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활약을 해왔다.


khj80@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