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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뜬 세빛둥둥섬, 빈 살만도 "가르쳐줘"…'초전도체 밈' 열풍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3-08-03 10:27 송고 | 2023-08-03 17:17 최종수정
초전도체 기술 상용화로 공중에 뜬 세빛둥둥섬의 상상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초전도체 기술 상용화로 공중에 뜬 세빛둥둥섬의 상상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를 개발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초전도체 상용화로 바뀌게 될 미래를 그린 밈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쓸고 있다.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달 22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두 편의 논문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 등이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이 논문에서는 구리와 납, 인산구리 등으로 구성된 아파타이트(apatite) 구조의 'LK-99'라는 물질이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초전도성은 특정한 조건에서 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의 특징이다. 지금까지 연구된 초전도체는 영하 200도의 극저온이나 초고압 조건에서만 구현돼 상온 초전도체는 꿈의 기술로만 알려져왔다.

초전도체를 활용하면 저항이 없는 특성 때문에 전력 수송 과정에서 생기는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등 인류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어 에너지 분야의 혁명을 불러올 수 있는 물질로 평가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논문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초전도체의 특성인 강한 자기장으로 공중에 떠있는 세빛둥둥섬의 상상도와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들에게 초전도체 기술을 배우러 온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 애국가 화면에 초전도체를 넣은 합성사진 등이 돌아다니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LK-99를 개발한 이석배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국호도 바뀔 것이라는 만화도 나왔으며, 챗GPT가 LK-99 등장으로 당황하는 모습을 표현한 밈과 한국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것이란 밈이 공유되기도 했다.

애국가 영상의 한 장면으로 채택된 초전도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애국가 영상의 한 장면으로 채택된 초전도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다만 LK-99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으로, LK-99의 초전도성을 직접 증명한 공신력 있는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초전도 연구자들의 민간 학술 조직인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2일 "현재 상황을 과학적 측면에서 판단하고 결과를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상온초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상온 초전도체 개발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는 밈.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국이 상온 초전도체 개발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는 밈.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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