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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피의자 '죄송 12번 반성' '남자만 골라 범행'" 여초 커뮤니티 논란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3-07-23 15:30 송고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2023.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2023.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저지른 범인 조모(33)씨가 "저는 그냥 쓸모 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자책한 것을 두고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취지의 옹호 발언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조씨가 23일 오후 1시31분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갈무리 돼 올라왔다.
이날 조씨는 "(조사 과정에서) 왜 불행하다고 말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저의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다. (범행은)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만 노린 이유가 있는지" "범행은 왜 했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답했지만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앞서 조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빠져나가면서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악경찰서에서 반성하느냐는 질문에 "반성하고 있다"고 작게 답하기도 했다.
조씨가 이날 경찰서와 법원에서 총 12번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회원들은 피의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들은 "남자한테 크게 폭행 당했던 거 아니냐. 범죄자가 경찰 위협없이 순순히 잡혀서 '내가 잘못했다' 이러는 건 처음 본다", "사정이 있었나보다", "12번이나 사과? 진심으로 사과하는 거 같은데", "쓸모없는 사람이라니. 남자만 찌른 것만 봐도 아주 쓸모가 있으신 분이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거 보면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저렇게 반성하는데 좀 봐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다수 누리꾼은 이 같은 반응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2차 가해는 이런 게 아닌가", "저런 댓글 남기는 사람들 현실에서 평범한 얼굴로 살아갈 거 아니냐", "인간이길 포기했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조씨는 앞서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전력 14건 등 전과와 수사 경력 자료가 총 17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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