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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같잖다" 입술 파르르…MZ조폭 회식 영상에 분노한 검사, 누리꾼 열광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7-13 09:50 송고 | 2023-07-13 16:52 최종수정
(SBS 갈무리)
(SBS 갈무리)

MZ 조직 폭력배들이 단합하는 모습을 본 강력부 검사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뜨거운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인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11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심경을 전했다.
신 부장검사는 "제가 그때 화나서 정신줄을 살짝 놓은 것 같다. 수사 당시 봤던 영상을 막상 브리핑장에 띄워 놓으니 (분노가) 확 올라왔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그는 지난달 30일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에 직접 나섰다. 브리핑에서는 조폭들이 회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기세등등한 조폭들은 여러 차례 "파이팅"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서울중앙지검 제공)

이때 신 부장검사는 고개를 획 반대로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등 분노를 참는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유튜브와 SNS, 커뮤니티에 퍼지며 "단전에서부터 끓어 오르는 깊은 분노가 느껴진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신 부장검사의 반응이 담긴 한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130만회를 돌파했다.
신 부장검사는 "온몸에 문신으로 도배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꼴같잖았다. 아니꼬웠다. 비위가 상했다"면서 "SNS가 발달했는데 자기들끼리 우리 조직에 누가 있네, 모였네 이러면서 과시하는 게 조폭 세계의 저질 문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 조폭이라고 하면 엄청 '의리와 충성의 아이콘'이라고 보지만, 대부분 다 심약하다"며 "문신한 애들 막상 조사하다 보면 내적 콤플렉스(열등감)의 발원 같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조폭이면 납작 엎드려 있어도 시원찮을 판에 대단한 것처럼 나서 가지고 '파이팅'을 외치더라"라며 "국민께 요즘 조폭이 이렇게 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조폭들에게도 경고하고 싶다. 앞으로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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