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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토모히사 "오랜만의 내한 행복…팬들 따뜻한 환영 감사"(종합)[N현장]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3-06-22 14:54 송고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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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배우 겸 가수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시 히어 러브'로 아라키 유코와 함께 내한했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내한해, 영화와 이재한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영화 '시 히어 러브'(See hear love / 감독 이재한) 관련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아라키 유코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 히어 러브'는 웹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가 원작으로, 시각장애를 얻게 된 남성 웹툰 작가 신지가 선천적 청각장애를 지닌 여성 히비키를 만나 진정한 사랑과 희망을 느끼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포화 속으로' '인천상륙작전' 이재한 감독이 연출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로맨스 작품은 6년 만으로, '시 히어 러브'는 프라임 비디오 재팬에서 공개 이래 12일 연속 영화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부른 OST '아이 시 유'(I See You)는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로 핫샷 데뷔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씨 히어 러브(See Hear Lov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일본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씨 히어 러브(See Hear Lov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극 중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는 만화가 신지를 맡아 감정의 변화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이날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국내 취재진에 "안녕하세요 저는 야마시타 토모히사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어 그는 일본어로 "만나뵙게 돼서 반갑다"며 "바쁘신 와중에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과 스태프들과 무사히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내한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한국 방문하게 돼서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는데 패션, 음악 등 여러가지 배울 게 많다 생각했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 기뻤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전에 시사회가 있었는데 팬분들이 오랜만에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감사했다"며 "직접 준비한 선물도 보여줘서 기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묻는 질문에 "삼계탕, 갈비탕, 김치찌개, 지짐이" 등을 한국어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본으로 돌아가도 즐겨먹는 음식"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일본 배우 아라키 유코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씨 히어 러브(See Hear Lov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일본 배우 아라키 유코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씨 히어 러브(See Hear Lov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작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단순 러브스토리가 아니다"라며 "신지는 도중에 눈이 안 보이게 되는데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히비키를 만나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가는지가 포인트다, 이 둘을 둘러싼 장면이 매력적으로 그려진다"고 소개했다.

아라키 유코는 선천적 청각장애를 가진 히비키를 통해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특유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작품에 대해 "두 사람은 신체적 큰 장애를 갖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사랑이 얼마나 사람의 강인함과 잠재력을 끌어내는지를 배우면서 연기했는데 보시는 분들께서도 그런 걸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장애가 있는 인물을 연기한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역할을 만들기 위해 실제 시각장애인 분들을 인터뷰했다"며 "맹인용 지팡이 사용법 지도를 받았고 장애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직접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제로 눈을 감아보고 생활하면서 맹인들의 생활은 어떤지 살펴보려 했다"며 "그리고 그런 분들을 인터뷰하면서 장애라는 것이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것일지 모르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라키 유코는 "귀가 안 들리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며 "귀를 막아도 제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서 귀가 안 들리는 체험을 해보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수어를 배워야 해서 선생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귀가 안 들리면 어떤 식의 동작을 하게 되는지 확인하며 연기했다"며 "귀가 안 들리는 분들과 귀가 들리는 분들의 눈의 움직임이 다르다는 걸 배워서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배우 아라키 유코와 야마시타 토모히사(오른쪽)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씨 히어 러브(See Hear Lov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일본 배우 아라키 유코와 야마시타 토모히사(오른쪽)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씨 히어 러브(See Hear Lov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공동 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한국 스태프들은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문을 연 뒤 "잠잘 시간도 없이 힘든 촬영이었는데 한국 스태프들이 일본 단어를 외우고 와서 응원해주고 웃겨줬다"며 "모두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한국 스태프들과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라키 유코는 "작품을 만드는 동안 열정이라는 것은 나라가 달라도 결국 스태프 모두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스태프들의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차이가 있다면 언어적 차이가 있었다"며 "렌즈 사용법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사소한 차이는 있었을지 몰라도 작품을 향한 혼이라고 할까, 단결을 해서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차이점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도 "한국 스태프 분들의 다른 점은 잘 드신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작품 출연 계기도 공개했다. 그는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감독님의 팬이기도 했다"고 운을 뗀 후 "도전도 하면서 이와 동시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며 "작품을 통해 배우고 아라키 유코 배우와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재한 감독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봤냐는 질문에 "물론 봤다"고 답했다. 이어 "그 작품을 처음 본 게 고등학생 때였는데 큰 감동을 받았고 작품의 팬이 됐다"며 " 감독님과 함께 하게 돼서 다시 한번 그 작품을 봤는데 당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됐는데 감동적이었고 와닿았다"고 고백했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레이어라는 의식을 갖게 됐는데 대사의 이면에 레이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촬영에 임하려고 했다"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몇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감독님과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이 작품을 통해 두 나라의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서 인간의 숨겨진 사랑을 표현하고자 의식하면서 만들었다"며 "여러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덧붙이며 마무리했다.

한편 '시 히어 러브'는 지난 9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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