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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마사지사, 내 그곳에 손가락을…사장은 마사지 일부라며 '또 해봐라'"

일본인 관광객 '유사 강간' 피해 호소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6-15 10:31 송고 | 2023-06-15 16:40 최종수정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지목된 마사지숍. (트위터 갈무리)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지목된 마사지숍. (트위터 갈무리)

한 일본 여성이 태국 방콕 마사지숍에서 마사지사에게 유사 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했으나, 현지 경찰이 아무 대처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14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 타이거에 따르면, 일본 여성 A씨(23)는 지난 2월 중국인 남자친구와 함께 카오산 근처의 한 마사지(안마) 가게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경험했다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론화했다.
A씨는 남자친구와 분리된 공간에서 남자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았다. 문제는 마사지 도중 마사지사가 A씨의 중요 부위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것이다. 깜짝 놀란 A씨는 도와달라고 소리 지른 뒤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두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결국 A씨가 현장에서 500m 떨어진 경찰서로 문제의 마사지사를 직접 끌고 갔다.

경찰은 마사지사를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돌아온 마사지사는 되레 "당신의 잘못"이라고 소리쳤다. 이때 마사지 가게 주인은 "손가락을 넣는 것은 마사지 과정의 일부"라며 마사지사를 감쌌다. 또 주인은 경찰을 설득하기 위해 A씨에게 직원의 행동을 재연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A씨가 도움을 요청할 때 근무 중이었다는 다른 여성 직원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달려갔는데 남자 마사지사가 평범한 마사지를 했을 뿐이고, 5분 안에 그 과정을 끝낼 거라고 했다. 난 그 마사지 방법과 마사지사를 믿었다. 언어 장벽 때문에 직접 의사소통할 수 없어 진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이 다음 날 신고를 받겠다고 해서 서류를 작성했는데, 다음 날 약속 시간에 맞춰 경찰서에 갔더니 경찰서가 문을 닫았다"며 참다못해 태국의 일본 대사관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슨 일이 생기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은 태국이 아닌 일본에서만 통한다"며 "이곳에 오면 강간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직원들은 내 주장을 의심하지 않았고, 마치 마사지숍에서 흔히 하는 관행인 것처럼 충격을 받지도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건이 담긴 CCTV 영상은 삭제됐으며, 문제의 마사지사는 퇴사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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