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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구창모에 2루수 박민우도 부상…'순풍' NC에 찾아온 위기

주말 LG 3연전 싹쓸이 했으나 핵심 전력 부상에 마냥 못 웃어
좌완 최성영·백업 서호철 활약 중이나 빠른 복귀 절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6-06 05:30 송고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LG 선두타자 홍창기를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전완부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LG 선두타자 홍창기를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전완부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토종 에이스 구창모에 주전 2루수 박민우까지, 오프시즌 1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NC 다이노스의 핵심 멤버가 줄줄이 이탈했다. '순풍'을 이어가던 NC에 위기가 찾아왔다.

NC는 지난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5경기(1경기 우천 취소) 4승1패의 호성적을 냈다.
특히 2위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SSG-LG-롯데의 공고하던 '3강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시리즈였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지난주 경기를 치르며 부상 이탈이 둘이나 생겼기 때문이다. 부상자가 팀 내 선발 한 축을 맡던 구창모, 리드오프로 활약하던 박민우라는 점은 더욱 뼈아프다.

구창모는 지난 2일 LG전에서 1군에 복귀했다.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 등판 후 왼쪽 팔이 불편한 증세를 보여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후 16일만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구창모는 이 경기에서 단 한 타자를 상대하며 5구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는 좌측 전완부 굴곡근 손상.

어깨나 팔꿈치 등의 부위가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는 3주 간 재활에 임한 뒤 이후 재검진을 받고 복귀 스케줄을 짤 계획이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NC 다이노스 박민우.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지 이틀만에 박민우도 2군으로 내려갔다. LG와의 2~3일 경기에도 결장했던 박민우는 결국 오른쪽 어깨 염좌 증세를 보이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구창모만큼 공백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박민우의 이탈은 NC로선 뼈아프다. 박민우는 올 시즌 개막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3할 언저리의 타율과 3할7푼대의 출루율로 팀에 보탬이 됐다. 최소 열흘간 공백이 불가피하기에 적지 않은 타격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NC의 선수층이 예상보다 두껍게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구창모가 조기 강판한 이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최성영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미 구창모의 '대체 선발'로 한 차례 승리투수를 기록한 뒤 구창모의 복귀에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던 최성영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 최성영.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NC 다이노스 최성영.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NC는 부상에서 돌아온 외인 테일러 와이드너도 지난주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고, 사이드암 이재학도 지난 4일 LG전에서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에릭 페디와 이용준을 포함해 5인 로테이션을 짜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박민우가 빠진 2루수 포지션은 서호철이 메운다. 주전 3루수로 활약 중이던 서호철은 최근 2루수, 2번타자로 나서며 박민우의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좋은 감각을 뽐냈고 수비에서도 큰 무리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호철이 맡던 3루수 포지션은 도태훈과 베테랑 박석민이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잇몸'들이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구창모, 박민우의 존재감을 완전히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핵심멤버'인 이들의 빠른 복귀가 절실한 NC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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