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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NC 와이드너 "오늘 투구는 90점…매경기 최선 다할 것"

2개월 부상 공백 끝 데뷔…두산전 6이닝 9K 무실점
"환경 바뀌어도 항상 공격적으로…내 역할 다하고파"

(창원=뉴스1) 권혁준 기자 | 2023-05-30 22:23 송고
NC 다이노스 테일러 와이드너가 30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아들 제이를 품에 안고 인터뷰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테일러 와이드너가 30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아들 제이를 품에 안고 인터뷰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테일러 와이드너(29)가 늦은 데뷔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스스로도 많은 긴장감과 기대 속에 거둔 승리였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와이드너는 30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8구를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2개월 간 공백이 있었던 와이드너는 이날 KBO리그 첫 등판에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동료들의 물세례로 '첫 승 신고식'을 마친 그는 1루 관중석으로 가 팬들의 열띤 성원을 받았다.

아내 페이지, 9개월 난 아들 제이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와이드너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취재진과 만난 와이드너는 "데뷔전을 앞두고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는데,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둬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기대에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등판 내용은 90점을 주고 싶다. 앞으로 좀 더 정돈하고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부상 후 돌아온 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30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NC 제공)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30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NC 제공)

이날 와이드너는 총 98구를 던졌는데 이 중 66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는 등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4회 호세 로하스와의 승부에서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맞고도 곧장 같은 코스에 빠른 공을 뿌리는 '배짱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와이드너는 "원래 내 투구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환경이 바뀌어도 내가 할 투구를 하려고 했다"면서 "로하스와의 승부에서는 또 다시 같은 코스를 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 번 더 던졌다"며 웃어보였다.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어진 데 대해선 "좋은 느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상이 굉장히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트레이너 파트와 코치분들이 심도있게 관리해주고 도움을 준 덕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뷔전에서 98구로 적지 않은 공을 던진 그는 이번주 일요일(6월4일 LG 트윈스전)까지 일주일 2차례 등판이 예정돼 있다.

그는 "이제 부상 부위가 아프지는 않다"면서 "선발투수로 나선 다음날은 피로감이 있겠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아들 제이를 품에 안고 임한 와이드너는 각별한 '가족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창원에서 어디를 가보고 싶느냐"는 질문에 "아내에게 전권이 있기에 나에겐 선택권이 없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아들 제이가 오늘 이 순간을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가족들 앞에서 승리를 올려 기쁘다"면서 "가족은 내가 야구를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동기부여를 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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