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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결산②] '괴물' 홀란드로 시작해 홀란드로 끝났다

입성 첫 해 득점왕…역대 한 시즌 최다골
영플레이어상과 올해의선수상 등 싹쓸이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05-29 06:01 송고
맨시티 엘링 홀란드. © AFP=뉴스1
맨시티 엘링 홀란드. © AFP=뉴스1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엘링 홀란드(23·맨체스터 시티)로 시작해 홀란드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시즌 동안 그라운드 위를 누빈 선수들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선수 한 명으로 한 시즌을 결산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홀란드는 그것을 해냈다. 이번 시즌 EPL은 '홀란드 그 자체'다.
2000년생의 젊은 공격수 홀란드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EPL에 첫 입성했다. 이전부터 향후 세계 축구를 이끌어갈 최대 유망주로 꼽혔던 홀란드지만 새로운 무대, 새로운 팀, 그것도 세계 최고의 리그라 평가받는 EPL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홀란드는 데뷔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했다. 홀란드는 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곧바로 멀티골을 기록, 적응도 필요 없이 곧바로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이어 3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8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이 기간 넣은 골만 세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13골이다.
결국 홀란드는 2022년이 가기도 전에 21골을 기록, 리그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헤딩 슈팅을 하는 엘링 홀란드 © AFP=뉴스1
헤딩 슈팅을 하는 엘링 홀란드 © AFP=뉴스1

이후 다른 팀들이 홀란드의 무서움을 알고 그를 집중 마크하는 전략을 짰지만 그럼에도 소용이 없었다. 홀란드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고, 시즌 내내 기복 없는 모습으로 리그에서 36골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도 30골을 몰아쳤으나 홀란드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초반 독주하던 아스널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펼칠 수 있었던 데는 꾸준히 득점을 책임졌던 홀란드의 공이 컸다.

홀란드는 팀 우승과 리그 득점왕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았다. EPL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가진 각종 기록을 깼다.

홀란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갖고 있던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가뿐하게 넘었다. 이어 42경기 체제로 치러지던 이전 영국 프로축구가 갖고 있던 앤디 콜과 앨런 시어러의 34골마저 뛰어 넘었다.

경기 숫자와 상관없이 잉글랜드 축구역사를 통틀어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프로축구선수가 된 셈이다.

홀란드는 영국 기자들의 마음도 홀렸다. 영국축구언론인협회(FWA)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 선수상에서 역대 최다인 82%의 지지를 받으며 수상자가 됐다. 홀란드가 이번 시즌 한 업적을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EPL 한 시즌 최고의 선수를 꼽는 '올해의 선수상'과 23세 이하 중 최고를 꼽는 '영플레이어상'도 이견 없이 그의 차지였다. 이전까지 한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과 영플레이어상을 휩쓴 사례는 없었지만 그는 해냈다.

괴물 공격수 홀란드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과 홀란드. © AFP=뉴스1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과 홀란드.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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