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직장인의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도둑맞은 집중력

[신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3-05-25 07:25 송고
도둑맞은 집중력

영국 언론인 요한 하리가 현대인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과 해결책을 담아낸 '도둑맞은 집중력'을 펴냈다.

하리는 신경과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250여 명을 인터뷰하고 이들의 연구를 집대성했다.
현대인은 심각한 수준의 집중력 저하를 앓고 있다. 과학자들이 학생들의 컴퓨터에 추적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관찰했더니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했다.

UC어바인대 정보과학 교수 글로리아 마크의 또 다른 연구는 직장인들은 평균 집중 시간이 단 3분에 불과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저자는 3개월간 온라인 소음에서 벗어나는 실험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컴퓨터, 핸드폰 없이 케이프코드 해변에 작은 방을 예약했다.
그는 불과 2주일 만에 중독자처럼 핸드폰을 향한 갈망을 느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만다. 저자는 이것이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병이라고 진단했다.

도둑맞은 집중력
연구 결과를 집약하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 테크 기업들의 주의력 조종과 약탈, 만성적인 스트레스, 불충분한 수면, 영양가 있는 음식의 부족 등이 있다.

우리가 집중력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한정된 자원이여서다. MIT의 신경과학자 얼 밀러에 따르면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 컴퓨터와 같이 우리 뇌를 멀티태스킹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에 불과하다.

학생 136명에게 핸드폰의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며 시험을 치르도록 했더니 성적이 평균 20%나 더 나빴다. 무엇보다 주의력 결핍은 운전의 사고 위험을 높이거나 산만한 습관을 증폭시켜 삶의 위험도를 높인다.

그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 감시 자본주의 금지와 주4일제 도입,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어린 시절을 되찾도록 하는 것을 제안했다.

저자는 집중력 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회 전체의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씀/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1만8000원.
도둑맞은 집중력
도둑맞은 집중력



art@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