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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성공]차세대 위성…24시간 기후 감시 '여명 황혼 궤도' 정체는?

태양광 에너지 생산에 유리한 궤도…영상 레이다 가동에 사용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3-05-26 06:20 송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2023.5.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2023.5.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우주 강국에 한발 더 다가섰다. 1·2차 발사로 쌓인 경험이 실전 성공으로 이어졌다. 발사 과정에서 통신장비 문제로 계획이 연기되긴 했으나 실전을 단 한 번에 성공했다.

국산 발사체로 차세대 위성의 목표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는 게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우주 수송능력(실용급 위성 기준)을 갖춘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7개 국가가 전부다.
25일 발사된 누리호에서 정상 사출된 주탑재위성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고도 550㎞에서 여명-황혼 궤도를 돌게 된다.

인공위성은 목적에 따라 극궤도, 정지궤도, 타원 궤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를 돈다.

차세대 소형위성이 돌게 될 여명-황혼 궤도는 위성이 24시간 동안 여명이나 황혼을 볼 수 있는 궤도로 항상 일정한 태양 빛을 받을 수 있다.
여명-황혼 궤도는 태양이 비치는 지구의 반구와 지구 그림자로 어두운 지구의 반구의 경계선 인근에 형성된다.

이 궤도를 도는 위성은 매일 같은 시간에 한반도 위를 지나게 된다.

그래픽=윤주희 디자이너© News1
그래픽=윤주희 디자이너© News1

예를 들어 3시에 위성이 서울 위를 지나가면 다음에도 오후 3시쯤에 서울 위를 지나게 된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이 궤도에 위성을 투입하기 위해 3단 연소 시간을 60초 줄이고 발사 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24분으로 변경돼 추진됐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여명-황혼 궤도를 선택한 이유는 위성의 주목적인 영상 레이다 시험 때문이다. 영상레이다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 위성에 배터리를 실어 보내는 경우에는 무게와 탑재 에너지양의 한계에 부닥친다.

태양 빛을 항상 일정하게 받는 여명-황혼 궤도를 이용하면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영상 레이다는 국산화를 위해 성능을 우주에서 직접 검증하는 목적뿐 아니라 북극 해빙 변화, 산림 생태 변화, 해양 환경 오염 탐지 등 환경 업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위성 교신 데이터를 분석해 26일 오전 11시에 위성 상태를 발표할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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