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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관광공사·日편의점 협업 김치에 'Chinese cabbage'…"수정 예정"

서경덕 교수 "Kimchi cabbage로 표기했다면 좋았는데 아쉬워"
관광공사 "日법인 자의적 표기 부분 놓쳐, 즉각 수정 요청"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신민경 기자 | 2023-05-23 11:50 송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갈무리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갈무리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세븐일레븐 법인이 협업해 만든 '김치 3종'에 'Kimchi with Chinese cabbage'라는 표기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관광공사 측은 일본 세븐일레븐이 김치를 영어로 설명하는 문구를 일본의 외국어 표기법을 따라 제작했음을 뒤늦게 파악해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SNS에 "최근 일본의 세븐일레븐이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출시한 '김치 3종' 제품의 영어 표현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Kimchi with Chinese Cabbage라는 문구가 있는데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여서 사실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Kimchi cabbage'로 표기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관광공사는 일본 대표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9일부터 21일까지 '한국미식박람회'를 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식품들에 공인마크를 붙였다.

메뉴는 △불고기 김밥 △주먹밥 △간장게장 주먹밥 △전주비빔 삼각김밥 △돼지갈비덮밥 △불고기덮밥 △온천 달걀 비빔밥 △비빔냉면 △육개장 라면 △매콤 김치찌개 우동(오키나와현 제외) △모듬나물(오키나와현 제외) △양념치킨 꼬치 등이다.
이중 김치와 관련 영문 표기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서 교수에게 제보했다. 서 교수는 "이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Kimchi cabbage'를 '김치용 배추'의 정식 명칭으로 인정했다"며 "국제 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 있던 국내산 배추가 2013년 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됐다. 그러므로 김치 재료로써 배추는 Kimchi cabbage로 표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김치 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협업한 식품이라면 Kimchi cabbage로 표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행사 때 김밥 등 일본에도 유사한 음식이 있더라도 일본식 표현이 아닌 한국어 발음대로 음식명을 표기하도록 하는 등 노력했지만, 일본 세븐일레븐 측이 김치 제품을 설명하는 스티커에 대해선 공사 확인을 받지않고 일본의 외국어 표기법을 따라 영어로 제작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KIMCHI with KIMCHI Cabage'로 수정하도록 요청한 상황"이라며 "일본 세븐일레븐도 수정하겠다고 했으나 수정하고 전국 매장에 배포하는데는 3~4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협업 행사가 22일자로 종료됐지만 행사 종료 후 일본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김치에도 KIMCHI with KIMCHI Cabage로 표기하기로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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