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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4200억원대 흑전·요기요 1100억원대 적자확대…쏠림현상 왜

매출도 배민 '폭풍성장' 요기요 '찔끔'…사업·수수료모델 달라
시장 지배력으로 독주 굳히나…요기요 "올해부터 재도약"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3-05-14 06:05 송고 | 2023-06-02 11:15 최종수정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배달앱 1·2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위대한상상·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배민은 4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57억원) 대비 대규모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 반면 요기요는 11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했다.
매출액도 배민은 3조원에 다가섰지만 요기요는 2640억원대에 그쳐 격차가 11배에 달했다. '1위 쏠림'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115억6500만원과 864억7400만원으로 적자폭이 각각 4배 정도 확대했다. 매출액(영업수익)은 264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4241억원과 2758억원(-1415억원)을 거둬 각각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9471억원으로 전년(2조88억원)대비 47% 늘었다.
배민은 시장 지배력 안정화에 따른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광고 수익 증가와 장보기 배달 서비스 'B마트' 거점 확대 등을 기반으로 매출이 1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울트라콜(월 8만8000원)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반경 1.5~3㎞ 소비자에게 상호를 노출하는 서비스이며 오픈리스트는 배민 앱 최상단에 상호를 무작위 노출하면서 주문건당 6.8%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배민이 지난해 3월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며 오픈리스트를 정률제로 전환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개에서 지난해말 30만여 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주문 수는 11억1100만 건으로 2019년 약 4억 건 대비 3배 수준이다.

배달료와 관련 배민1 한집배달(단건배달)은 기본형 기준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6000원(업주·소비자 나눠 부담)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신규 배달시스템인 알뜰배달(구간배달)도 순차 도입 중이다. 알뜰배달 배달료는 픽업지부터 전달지까지 기준거리에 따라 배달료를 계산하는 기본배달료에 구간배달료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뉴스1 DBⓒ News1 이성철 기자 
뉴스1 DBⓒ News1 이성철 기자 

이에 반해 요기요는 별도의 광고 수수료 없이 주문 건당 12.5% 수수료를 받는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요기요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시스템인 '로드로너'에 대한 사용료를 지난해말까지 지불하다 올해 들어 자체 배차시스템인 '로지요'로 전면 전환했다. 다만 새로 도입한 로지요 시스템이 오류를 자주 일으키면서 이탈하는 일부 업주와 라이더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서성원 대표(전 SK플래닛 대표)와 같은해 7월 합류한 전준희 최고기술책임자(CTO·전 쿠팡 부사장)는 배송서비스 고도화와 커머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요기요가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면서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요기요는 올해부터 배달 서비스 본질인 음식 영역에 집중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배달 단가 책정 방식도 변경했다. 직선거리 대신 실거리 기반으로 거리 수수료를 반영해 1.5㎞ 초과시 할증이 50원 붙는 방식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마트, 요편의점, 스토어 카테고리 등 배달 영역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다양한 브랜드로 상품을 확대해 재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CDPI는 GS리테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퍼미라가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인수하기 위해 2021년 7월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현재는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지분 100%와 배달·물류를 담당하는 플라이앤컴퍼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CDPI 지분은 GS리테일 30%,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가 각각 35%씩 보유했다.

위대한상상의 전신인 DH는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1년 CDPI가 요기요를 인수하며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2022년도 감사보고서가 처음 공개됐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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