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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전쟁 3년4개월…7차례 대유행 넘어 '엔데믹' 진입

2020년 1월 첫 확진→신천지발 1차 유행…국민 일상 셧다운
마스크 필수, 4인 집합금지 등 '무장' 해제 …오늘 종식 선언

(서울=뉴스1)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 2023-05-11 06:10 송고 | 2023-05-11 08:26 최종수정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약 3년 4개월 만에 엔데믹(풍토병화) 수순을 밟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확정한다. 이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음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선언 이후 우리나라는 일상회복에 다가서게 된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유행은 국내에 경제·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라는 새로운 생활 방식에 적응해야 했다.

3만명에 육박하는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나서야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일상회복 문턱에 서 있다.

◇2020년 1월 20일 1호 확진자 발생…신천지발 대규모 감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최초로 보고된 시점은 지난 2019년 12월 31일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환자 27명이 발생한 게 발단이 됐다. 당시에는 코로나19가 아닌 '우한폐렴'으로 불렸다.

국내 첫 확진자는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가려던 35세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후 같은 해 2월 17일 국내 첫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행 양상이 달라졌다. 신천지발 첫 대유행의 시작이었다.

이후 일곱 차례 큰 유행이 발생했다. 2020년 8~9월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전후로 교회 등 종교 관련 유행이 시작했다. 2차 유행이며, 일일 확진자는 400명을 훌쩍 넘었다. 이후 2020년 11월 3차 유행 때는 일일 확진자가 최대 1240명까지 치솟았다.

4차 유행은 지난해 7월 초 시작했다. 코로나 변이가 출현해 일일 확진자가 약 8000명에 육박했다. 5차 유행 이전에는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유행 규모가 달라졌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이끌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그로 인해 지난해 3월 17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62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지난해 3월 24일 하루에만 469명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초에 시작한 6차 유행은 오미크론 BA.5 변이가 주도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말 전후로 7차 유행이 이어졌다. 이후 유행 규모가 감소하다가 최근에는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1만~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일 0시 기준 3130만759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42명으로 전날 137명보다 5명 증가했다. 79일째 100명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누적 사망자는 3만4548명을 기록했다.

영남대 경산캠퍼스 어린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에 마스크가 여전히 씌워져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영남대 경산캠퍼스 어린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에 마스크가 여전히 씌워져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20년 4월 방역수칙 40여종 발표…엔데믹 눈앞

방역당국은 지난 2020년 4월 생활방역 수칙 40여 종을 발표하면서 방역을 대폭 강화했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줄을 설 때 1~2m 간격을 유지하고, 마주 보지 않고 한 방향으로 앉기, 가능한 경우 포장과 배달 주문 이용하기,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 먹기 등을 권고했다.

실내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식당 등 실내에서 사적 모임을 할 때는 시간과 인원까지 제한하는 강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도 전개했다. 정부는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방역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거리두기와 출입국 방역 조치, 실외마스크 등의 조치는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누적 확진자가 3000만명을 훌쩍 넘었고, 재감염자도 대부분 경증에 그치는 등 코로나19 독성이 낮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남은 방역수칙은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확진자의 7일간 격리 의무다. 이마저도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 직후 대국민 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3년 4개월 만에 엔데믹에 다가선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고, 풍토병으로 우리 곁에 남는다. 매년 면역력이 떨어질 가을과 겨울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정부도 매년 한차례 예방접종을 준비 중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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