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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남동 공관 이사…살던 아파트에 "감사했다" 손 편지

5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입주
"집회 잦아져 공관 입주 결심"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3-05-07 16:52 송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거주하던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를 떠나며 주민들에게 남긴 감사 편지.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거주하던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를 떠나며 주민들에게 남긴 감사 편지.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내 서울시장 공관에 입주했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거주하던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를 떠나며 게시판에 자필로 감사 편지를 주민들에게 남겼다.
오 시장은 편지에서 "제게 이곳은 복된 장소였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오 시장은 "저희 부부가 딸 내외와 함께 지낼 수 있었고 손자들이 무럭무럭 커가는 걸 지켜보며 사는 재미를 느꼈다"며 "아침 저녁으로 뚝섬한강공원을 거닐 수 있었고 서울시장으로 다시 당선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여러분은 좋은 이웃이 돼 주셨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런 일상이 지속되기를 소망했지만 이곳에 찾아와 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잦아지면서 생각을 바꿔야 했다"며 "비록 여기서 누렸던 기쁨을 포기하더라도 이웃들께 평안한 일상을 돌려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어디서든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편지를 마쳤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재보궐선거로 서울시정에 복귀한 뒤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광진구 자택에서 거주했다.

그러나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반대 집회 등으로 주민 피해가 커진 데다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긴급상황 시 초기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되면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새 거처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2009년 오 시장의 과거 임기 당시 공관으로 건립됐다.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비상 차량도 대기하고 있어 언제든 현장으로 출동도 가능하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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