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거주하던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를 떠나며 주민들에게 남긴 감사 편지.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내 서울시장 공관에 입주했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거주하던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를 떠나며 게시판에 자필로 감사 편지를 주민들에게 남겼다.오 시장은 편지에서 "제게 이곳은 복된 장소였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오 시장은 "저희 부부가 딸 내외와 함께 지낼 수 있었고 손자들이 무럭무럭 커가는 걸 지켜보며 사는 재미를 느꼈다"며 "아침 저녁으로 뚝섬한강공원을 거닐 수 있었고 서울시장으로 다시 당선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여러분은 좋은 이웃이 돼 주셨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런 일상이 지속되기를 소망했지만 이곳에 찾아와 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잦아지면서 생각을 바꿔야 했다"며 "비록 여기서 누렸던 기쁨을 포기하더라도 이웃들께 평안한 일상을 돌려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오 시장은 "어디서든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편지를 마쳤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재보궐선거로 서울시정에 복귀한 뒤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막겠다며 광진구 자택에서 거주했다.
그러나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반대 집회 등으로 주민 피해가 커진 데다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긴급상황 시 초기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되면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새 거처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2009년 오 시장의 과거 임기 당시 공관으로 건립됐다.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비상 차량도 대기하고 있어 언제든 현장으로 출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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