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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장기' 지운 고하 송진우 선생… 8일 78주기 추모식

8일 오후 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서 엄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3-05-07 10:04 송고 | 2023-05-07 14:31 최종수정
고하 송진우 선생. (재단법인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고하 송진우 선생. (재단법인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고하(古下) 송진우 선생 탄신 제133주년 및 서거 제78주기 추모식이 8일 오후 2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서 엄수된다.

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엔 박민식 보훈처장과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 선생은 1890년 전남 담양 출신으로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천도교 측과 기독교 측의 연합을 주선하는 일을 담당했으며, 이 때문에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6개월여 동안 옥고를 치렀다.

송 선생은 1921년 9월 '주식회사 동아일보' 창립 뒤엔 제3대 사장을 맡아 언론인으로서 물산장려운동 및 민립대학 설립 운동을 적극 추진했다.

송 선생은 1926년엔 국제농민회 본부에서 조선농민에게 전하는 3·1운동 제7주년 기념사를 3월5일자 동아일보에 게재했다가 무기 정간 처분을 받고 재판에 회부돼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1927년 10월 6대 동아일보 사장에 취임한 송 선생은 1928년 문맹퇴치운동 추진, 1929년 제3차 범태평양회의(일본 교토(京都)) 참석, 1931년 학생들의 방학을 이용한 '브나로드 운동' 추진 등을 통해 항일운동에 힘썼다.

특히 동아일보는 1936년 8월 독일 베를린 올림픽대회 당시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사진을 가슴에 붙은 일장기를 지운 채 게재해 네 번째 무기 정간을 당했고, 송 선생은 이후 조선총독부의 압력으로 같은 해 11월 사임했다.
  
송 선생은 1945년 8월 광복 뒤엔 한국민주당을 조직해 수석총무로 활동하다 한현우에 암살당했다.

정부는 송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박 처장은 "오직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선생의 희생과 독립정신은 여전히 우리 국민 가슴에 숭고한 애국혼으로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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