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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년] 민주당 장악 대전 7개 의석에 어떤 지각변동 '촉각'

尹정부 중간평가 성격에 '의회권력 탈환 vs 사수' 신경전 치열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3-04-10 05:30 송고 | 2023-04-13 10:50 최종수정
편집자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 실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가 될 이번 총선에 여야 모두 벌써부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뉴스1>이 각 지역구의 총선 D-1년 분위기를 살펴봤다.
제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을 비롯해 전국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 민심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News1 허경 기자
제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을 비롯해 전국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 민심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News1 허경 기자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지역 국회 의석 7석을 독식했다. 국민의힘 전신이던 제1야당 미래통합당으로선 대전에서 원외 정당이 되는 수모를 겪으며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야 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여야가 뒤바뀐 가운데 치러질 내년 22대 총선에선 과연 어떤 지각 변동이 일 것인지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3년차에 실시되는 만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의회권력을 탈환해 여소야대 구도를 반전시켜 국정 운영의 안정을 기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패하며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을 국민의힘에 빼앗긴 민주당으로선 마지막 보루인 의회권력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에선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7명(동구 장철민, 중구 황운하, 서구갑 박병석, 서구을 박범계, 유성갑 조승래, 유성을 이상민, 대덕구 박영순)의 거취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2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낙인찍혀 이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던 일부 의원들의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퇴진이냐, 7선 도전이냐’를 놓고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박병석 의원(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민주당 공천 구도는 물론 대전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현역 의원들과 당내에서 공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 특히 민선 7기 시·구정을 이끈 허태정 전 대전시장(민선 5·6기 유성구청장), 황인호 전 동구청장, 박용갑 전 중구청장, 장종태 전 서구청장,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의 행보가 이목을 끈다.

이들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총선에는 첫 도전이 되는 셈인데, 이미 실패의 아픔을 맛본 인사들의 재도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동구에서 이장우 현 대전시장에게 19·20대 총선에서 패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유성을에서 이상민 현 의원(5선)과의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안필용 전 대전시 비서실장, 김종남 전 대전교육진흥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황운하 대전시당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자연스럽게 윤석열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될 수밖에 없다. 역대 총선을 보면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도가 연동됐는데, 현재 30%대로 떨어진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현 정권의 실정(失政)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표출돼 ‘정권 심판론’이 ‘야당 심판론’보다 훨씬 우세할 것”이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지역 주요 도로변에 내결린 여야 정치인의 현수막. ©News1 최일 기자
대전지역 주요 도로변에 내결린 여야 정치인의 현수막. ©News1 최일 기자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국민의힘에선 동구 윤창현(비례대표 국회의원), 중구 이은권(전 국회의원), 서구갑 조수연(변호사). 서구을 양홍규(변호사) 당협위원장이 각 지역구에서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이들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공산이 있는 인사로는 동구에 한현택 전 동구청장, 중구에 강영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서구갑에 이영규 변호사, 박철환 대전시 정무수석보좌관, 서구을에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유성을 정상철(전 충남대 총장) 당협위원장은 “내가 직접 출마하기보다 젊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후보군으로 신용현 전 국회의원,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등이 회자되고 있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유성갑에선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장능인 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대덕구에서는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른바 ‘윤심’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중대 변수로 지목된다. ‘충청의 아들’인 윤 대통령이 전국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일 것이고, 그 중심에 있는 대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절실한 만큼 민주당 현역에게 맞설 후보로 ‘윤핵관’이나 거물급 인사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대전 7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에게 내준 우리로선 재기가 간절하다”며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시민들께서 주신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낮은 자세로 열심히 뛰며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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